투 포 더 머니 - 화려한 포장에 실속없는 영화

영화감상평

투 포 더 머니 - 화려한 포장에 실속없는 영화

1 Dark B;John 1 2135 0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스승과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패기의 젊은 제자가 펼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예전 폴 뉴먼과 탐 크루즈가 주연한 '컬러 오브 머니' 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돈(Money)이 제목에 들어가 있군요.

세월은 흘렀지만 결과물은 오히려 더 퇴보한것인지...영~시원찮네요...

스포츠 도박세계에서의 짜릿함과 성공가도로 올라가는 희열과 좌절에서 다시 재기하는 모습 같은 것들이 전혀 극적으로 연출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라이벌이나 결승점이 없어서 그럴까요? 그저 이기고 지고를 아주 피상적인 수준으로 묘사를 해서 절실하게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중간에 위협을 가하는 스포츠 도박계의 큰손은 왜 등장했던 것인지...
결혼을 앞두고 재산을 다 탕진해 버리는 아미르란 친구도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증명하지 못하고 시간만 잡아먹더군요.

이런 영화에서는 승부의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가가 감동을 주느냐 마느냐와 직결된다고 여기고 있는바 여러 게임을 보여줄 필요 없이 처음 스타가 되는 바로 그 시점에서의 주인공의 예상이 적중하는 그 순간을 극적으로 보여주었어야 했고, 중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바로 첫 실패 부분을 또한 세밀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 라스트 게임의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이런 소재가 가진 특성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로 르네 루소를 둘러싼 알 파치노와 매튜 맥거니히간의 미묘한 신경전까지 담아내려 한 점이 이 영화를 벼랑으로 끌고간 것에 일조를 하지 않았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극의 흐름인 주축 캐릭터의 흥망성쇠 과정을 통해서 각 캐릭터들이 반성하고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네요.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뭔가 짠~하거나 뭉클한 감동같은 것이 아니라 쟤들 저거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랄까요? 

꽤나 괜찮은 배우들을 갖고서 이런 결과물이라니...확실히 과대 포장된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성경 말씀과는 정반대의 영화였습니다.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약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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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이민우  
  헐리우드도 예전부터 각본부족으로 대충대충 영화만들수밖에 없습니다. 되든안되든 무조건 영화한편만들어야 거기에 관련된사람이 밥묵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