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캬 요거 정말 맛깔스럽다!!

영화감상평

범죄의 재구성-캬 요거 정말 맛깔스럽다!!

1 NIMSH-J 1 1981 1
요즘들어 꾸준히 이어지는 한국형 웰메이드 무비의 계보를 잇기에
손색이 없군요. 정말 재밌구요.
이런 스타일의 속고 속이는 얽히고 설키는 범죄물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욕심을 내보는 것같습니다. 지향점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류승완의 피도눈물도없이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면, 범죄의 재구성은 장르의 한국적 완성형을 이루었다고
평할만 하군요. 사실 한국적이라고 하긴 뭐합니다만..
나름대로 참신해보이는 연출이 몇군데 보이긴 합니다만은, 락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나
컨피던스등을 본 사람들에게는 다소 익숙한 장면들도 많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시나리오는 정말 깔끔합니다. 제법많은 이야기와 인물들을 얽어놓았는데 그다지
헛점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엘에이컨피덴셜이 생각나게 할만큼이나 좋은
시나리오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최강점은 배우들의 힘입니다. 지금까지 박신양을
싫어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참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킬러들의 수다에서 신현준의
연기를 발견한데에 비견할만 합니다. 달마야 놀자에서의 보여준 그 수위 조절 안되는 오버연기와는 정말 달랐습니다.
백윤식 아저씨의 그 아우라 넘치는 연기... 정말 감탄이 나올 뿐입니다. 왜 진작 영화계가
이 아저씨를 발견해내지 못했을까요.
이문식과 그 외의 개성 넘치는 조연들....조폭 코미디에서 그저 웃기기 위해서 양념처럼 끼워넣어지는 수많은 조연들과는 분명 격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좀 불쌍해 보이는 역이었습니다만, 염정아도 남자들에게 눌리지 않는 깡있는
여자 역할을 잘 해냅니다.
최강점이 배우들이라면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은, 아무래도
맛깔스럽고 리얼하며 업계용어(?)들이 아낌없이 사용된 대사가 아닐까 싶네요.
감독이 실제 사기 전과범들을 많이 만나면서 대사감수를 받았다고 하더니만
정말 그런 보람이 있는 듯 싶습니다.
잠시 나오는 임하룡씨의 명대사.."야 그건 좀 추하다~~"
영화가 좀 느슨해질라 치면 적절하게 내용을 반전시켜주는 완급조절도 뛰어났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극찬을 해놓은 것 같긴합니다만, 정말이지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올드보이 살인의추억 태극기휘날리며 실미도 그녀를믿지마세요 등등 생각안나는 것도
있지만 요즘 한국 영화 정말 진수성찬 시대가 아닌가 싶네요.
주진모 나오는 라이어도 코미디 치고 평이 상당히 괜찮던데 빨리 봐야겠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정영선  
  감독의 말을 따르자면.. 반전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만들었다고합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박신양인거 다아니깐.. 그리고.. 비슷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건.. 감독이.. 많은 영화의.. 것을.. 차용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감독 말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연출및.. 화면을..
빌렸다고 하드라구요.. 그 추격씬도.. 현대의것이 아닌..
아주 오래전 영화라는데.. 까묵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