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Gale[내용있음]

영화감상평

The Life of David Gale[내용있음]

1 전용민 0 2195 0
The Life of David Gale

감독 : 알란 파커, 주연 :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잘나가던 대학 교수에서 사형수까지. 데이비드의 절친한 친구이며 Death
Watch(사형 반대 운동 기구)의 회원인 콘스탄스의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게일은
강간,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이제 사형 집행일까지 남은 시간은 단
사흘, 세간에 화제가 된 그는 50만 달러를 조건으로 빗시 블룸이라는 명성있는
여기자를 지목해 인터뷰를 하기로 한다.




하루, 하루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빗시는 데이비드의 무죄를 확신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데이비드에게 불리한 상황, 불리한 증언으로 가득 찼음에도 그녀는
데이비드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빗시는 우여곡절 끝에
데이비드의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낸다. 하지만 이미 데이비드의
사형은 집행된 직후이다.




이 영화를 만든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 대부분이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다.
사형제도의 위험성과 비인간적임을 보여주기 위한 이 영화는 무죄임에도 입증하지
못해 사형을 받는 사건에 대한 경고이다.




콘스탄스는 자살을 한 것이고, 사형제도를 반대하던 그녀는 이미 백혈병으로 죽을
목숨이었던 자신을 희생해서 사형제도의 위험성을 알리려 했던 것이다. 스스로
수갑 열쇠를 삼키고, 데이비드와의 성교 후에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비디오카메라 앞에서 자살을 한 것이다.




세간은 다시 떠들썩하게 된다. 무죄인 자를 이미 죽였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자가 없기에 사후가 어떻다고 말 할 수 없지만, 무고한 자를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빗시에게 비디오 테이프가 하나 배달된다. 그 테이프는 빗시가 찾은 결정적인
증거였던 비디오 테이프의 뒷부분인 것이다. 테이프 속에는 데이비드 역시 그
콘스탄스의 자살에 동참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살인자가 되어 사형을 언도
받고 결국에는 사형을 받는다.




이 영화를 찍은 알란 파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사형제도에 대해서
토론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과연 인간이 인간을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는가?
인간의 목숨을 법이라는 이름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자작 자살일지언정 데이비드의 죄 값이 사형은 아닌 것이다. 법의 실수로 사라진
목숨은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겠는가?




단순한 질문의 나열을 넘어선 두 개인의 희생으로 질문과 타도가 아닌 고발이 된
이 영화의 마지막을 표현하기엔 반전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왜 두 사람을
자살하게 하는가?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또다시 죽음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범죄를 줄인다는 이유 아래 집행되는 사형, 과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권력인가?
또 하나의 살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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