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어디까지 어두워질건가?

영화감상평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어디까지 어두워질건가?

1 Dark B;John 0 20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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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과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 론에게 무슨일이 생길것인가?

마법의 빗자루와 지팡이가 등장하는 마법의 세계가 신선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이후 5번째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온 미운오리 새끼같은 해리포터가 당당하게 자신이 백조임을 알아가는 것에 있었다. 물론 마법과 모험을 양념삼아서 말이다.
쿼디치같은 에피소드들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 와 해리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극의 재미를 더하기는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미운오리 새끼" 식의 스토리에 있지 않을까?
혹은 재투성이의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에 버금가듯이 친척집에서 구박받으며 지내던 해리포터가 마법의 세계를 접하면서 마음껏 행복하게 지낸다는 이야기에 열광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랬던 이야기가 이제는 성장드라마로서의 모습으로 변모해버려서 실망아닌 실망을 해버린 걸까?
이야기는 점점 어두워지고, 해리는 구불구불한 자신의 인생길에서 고뇌하고 비틀거리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힘들게 나아간다.
보다 시원시원하고 단순명쾌한 이야기 구조속에서 신기한 마법의 향연을 원했던 나로써는 어두워지는 이야기만큼 그것을 지켜보는 내 마음도 점점 어두워져만감을 느끼게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이야기 전개 공식대로 이번 시리즈에서도 어김없이 주인공 해리는 홀로 고립되다가 결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보란듯이 극복하고, 한단계 더 성장한다.
아무리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라고 했던가?
밝혀질듯 안밝혀지는 감질맛이 오히려 짜증을 불러일으켜버린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 와 해리와의 관계, 신선함에서 슬슬 식상함으로 변해가고 있는 마법들이 계속해서 이 시리즈를 지속해야할 가치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안겨준다.

뭔가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한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아마도 식어버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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