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와 마술사 (Travellers And Magicians)... 일탈이란..?

영화감상평

나그네와 마술사 (Travellers And Magicians)... 일탈이란..?

1 paul 0 1865 8
간만에 잔잔한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MI3, 포세이돈, 다빈치코드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다가 담백한 영화를 보니 왠지 삼겹살 엄청 먹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먹은 기분이 드네요.  영화의 기본지식은 검색해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네요. 특히나 평소에 화면으로도 보기 힘든 '부탄'이라는 나라의 햇빛과 산의 모습, 그리고 여러가지 삶의 이국적인 모습을 볼수 있어 좋네요.  내용도 생각에 따라서는 무겁지도 그러나 결코 가볍지도 않은 깨달음도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이 미국을 향한 동경과 그것이 자신의 삶이 되기 위해 나서는 여정에서 영화가 시작되고 끝을 맺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기에 말하는 미국은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최고의 각축장인 미국! 경제, 군사, 여러면에서 돈으로 또는 무력으로 또는 그들의 양심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평화와 악이 함께 있고, 거짓과 진실이 함께 있고, 융화와 독선이 함께 공유된 미국!!  주인공은 그런 미국을 가고 싶어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80년대 초반)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때 친구들과 가끔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미국의 거지들은 경태집보다 잘 산다." 라고 말하곤 했죠. 경태는 그당시 우리학교에서 가장 잘 사는 집의 아이였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도 미국을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의 땅이며, 인디언을 물리치고 황량한 서부를 개척한 꿈의 나라라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욕심'에 대한 경각심과 그리고 자신의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그런 '미국'을 무너뜨립니다.  진급, 명예, 지위, 물질을 대표하는 미국과 그것을 가질려는 사람들의 욕심! 이 모든것이 '일상'이라는 것과 '사랑'이라는 것에 무너진다는 너무나 교과서적인 교훈을 주는 도덕책 같은 영화 입니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잠시나마 이 영화를 통해서 쉼(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부탄'이라는 나라를 화면에서 처음 봤습니다. 30년 넘게 살면서 처음 입니다. 부탄가스는 들어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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