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인데.. 유독 스릴러 영화만큼은 괜찮은 배우나 각본이라면
돈내고 보는 편이다. 해서 보러 갔는데... 올드 보이는 생각만큼 그리 괜찮은 영화같
진 않았다. 애석하게도 영화에 빠져들지 못하고... 감독의 연출력 부족이랄까... 한장면
한장면 관객을 시선을 붙들고자 하는 안스럽고 애석한 <안간힘>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이 느껴졌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BGM은 화면과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고..
최민식의 나레이션은 15년을 감금당한 사람답지 않은 뭐랄까 깊이가 묻어나오지 않는
나로서도 의외의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유지태에서도 받았었고...

마지막 반전은 쇼크를 위한 ...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치기 위해 가장 금기시 되는 (이정
도를 반전 노출이라 하진 않겠지?) 것을 들고 나온 .. 사실 반전 나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런 쇼크적 반전이 아이덴티티에서도 느꼈지만 지나친 극적 반전은 너무나도
계산된 연출이라 생각되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다고나 할까..

아무튼 올드 보이를 보고난 느낌은 연기나 연출 편집 스토리 모두 왠지 어설픈 느낌이
들었다. 돈내고 영화봤으니 혹평해도 될만한 자격이 될수 있을것 같아 몇자 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