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일기' 1회를 보고 왔습니다.
85억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던데요. 100억의 제작비를 들인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 나더군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란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100억은 어디에 들어간 것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남극일기'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해외촬영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더군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감우성 주연의 'R-POINT'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구조신호를 포착하여 구조대를 보낸다는 내용이죠. 죽은 병사들의 저주(?)때문인지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죠.
남극일기에서의 R-POINT 는 '도달 불능 지점'과 비슷하다 볼 수 있습니다. 1950년즈음 소련의 탐험대가 단 한차례 원정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영화상에서는 1922년에 영국 탐험대가 남극탐험도중 죽어가면서 남긴 '남극일기'를 발견하면서 긴장모드로 돌입하게 됩니다.
"알 수 없는 죽음-확실히 설명 불가능한 죽음들"
이런 점에서 R-POINT 와 유사하다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본 '혈의 누'와도 비슷하더군요. 굳이 설명하자면 저주(?) 입니까? 한동안 넷상에서 범인이 송강호다, 유지태다 떠들어 대던데 이분들은 영화 안 보신 분들입니다. '혈의 누'처럼 범인이 정해져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혈의 누'에서는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가?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남극일기'는 '알포인트'처럼 왜? 구조신호가 오는가? 저주인가? 처럼 확실히 규명하기 힘듭니다.
"남극이 우릴 미치게 만든다."
이게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 가장 큰 글씨이며 주제라 볼 수 있고 전부입니다. 그저 남극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킹덤 오브 헤븐'의 대사중에서...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전부이다."
라는 말이 나오죠. 간단히 생각해서 예루살렘은 그저 지구의 자그마한 한 부분일 뿐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가며 싸웠고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남극일기'에서 말하는 남극의 '도달불능지점'도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저 의미없는 지점 일수도 있으나 탐험대 대장 송강호에게는 전부가 되어버린 곳입니다. 탐험을 포기하려는 대원들과 그 곳에 기필코 도달하려는 탐험대장 송강호와의 갈등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영화 외적인 부분-한마디로 잡담>
영화가 재밌느냐 없느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만, 이런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70%정도 일치하는 경우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게 제 지론 입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정도 됩니다. 영화가 끝났을 때 2시간 영어 공부를 한 느낌입니다. 정확히 토익시험 본 느낌이었습니다. 영어 한 문제 더 들을려고 극단의 집중을 한 탓인지 시험이 끝나면 항상 피곤했었는데, '남극일기'를 본 후의 느낌과 일치합니다.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1시간 공부하면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도 조금 있어야 하는데 '남극일기'는 그게 부족합니다. 오히려 2시간 공부하면서 초반 20분정도는 쉬는시간이다가 나머지 1시간 30분정도를 내리 빡세게 공부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가 남극입니다. 배경은 그저 눈입니다. 눈밖에 없습니다. 하얀색 도화지를 2시간 가량 쳐다보는거나 매한가지입니다. 눈이 무척 피곤하죠. 그렇다고 중간에 회상장면을 집어넣어 남극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2시간 내내 흰색입니다. 눈밖에 없습니다.
20분정도 지나면 슬슬 긴장감이 돕니다. 이때까지는 저를 비롯한 다른 관객분들도 웃기도 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대원중 한명이 목숨을 잃어가며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계속 유지됩니다. 계속...................... 쉬지도 않고 계속.................... 인간은 자극에 둔감해 지기 마련입니다. 비슷한 긴장감이 유지되면 슬슬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중간중간 졸지 말라고 깜짝 놀래케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런 깜짝 놀래는 장면들도 주기적으로 나오니 이것도 둔감해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상영 1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여기저기서 하품을 합니다. 영화는 분명 긴장, 서스펜스, 스릴 모드에 있으나 배경은 그저 눈이요, 사람은 탐험대 대원 6명뿐...... 관객들 대부분 지루해하기 시작합니다. 군데군데서 몸을 뒤척입니다. 옆사람이 하품을 하니 다른 사람들도 전염이 되는지 따라서 하품을 하더군요.
송강호의 연기력이 그나마 뒷받침을 해주었지만 관객들 대부분 지루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그나마 약간이나마 볼만했습니다. 거의 끝날 때가 되어서 다들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2시간이 흘렀습니다. 자막이 올라갑니다. 출입구가 열립니다. 관객들 거의 동시에 빠닥빠닥 일어나더군요. 영화가 끝난 후 뭔가를 음미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그저 어서 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출입구를 빠져나가는 도중 의례 영화에 대한 평들을 쏟아내고는 하죠. 재미없다, 재미있다라는 극단적인 이분법 평들부터 여러 감상들로 넘쳐나고는 하는데, 다들 굳은 표정에 아무 말도 없습니다. 아마 피곤했으리라 생각합니다.저부터 많이 피곤해서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 '킹덤 오브 헤븐', '혈의 누', '댄서의 순정', '트리플 엑스 2', '인터프리터', '달콤한 인생'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들을 모두 CGV 강변에서 조조로 보았습니다만 '남극일기'만큼 보고나서 피곤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킹덤 오브 헤븐'의 초반이 지루하다고 하시는데 '남극일기'보시면 지쳐 쓰러질 것입니다.
임필성 감독이 단편영화들을 찍다가 장편을 했다고 하는데요. 단편을 찍는 영화법을 가지고 무리하게 장편에 시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객들의 집중력을 생각안하신게 너무나 큰 오산 같았습니다. 그냥 30분내지 1시간이면 괜찮았을 듯 싶지만 2시간은 정말이지 너무 했습니다.
85억을 들인 대작이라.......................................흠.........................................
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남극이우릴미치게한다
위의 글처럼 띄어쓰기, 문단나누기 하나 없는 문장들을 계속 읽은 느낌입니다. 많이 피곤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감우성 주연의 'R-POINT'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구조신호를 포착하여 구조대를 보낸다는 내용이죠. 죽은 병사들의 저주(?)때문인지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죠.
남극일기에서의 R-POINT 는 '도달 불능 지점'과 비슷하다 볼 수 있습니다. 1950년즈음 소련의 탐험대가 단 한차례 원정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영화상에서는 1922년에 영국 탐험대가 남극탐험도중 죽어가면서 남긴 '남극일기'를 발견하면서 긴장모드로 돌입하게 됩니다.
"알 수 없는 죽음-확실히 설명 불가능한 죽음들"
이런 점에서 R-POINT 와 유사하다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본 '혈의 누'와도 비슷하더군요. 굳이 설명하자면 저주(?) 입니까? 한동안 넷상에서 범인이 송강호다, 유지태다 떠들어 대던데 이분들은 영화 안 보신 분들입니다. '혈의 누'처럼 범인이 정해져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혈의 누'에서는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가?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남극일기'는 '알포인트'처럼 왜? 구조신호가 오는가? 저주인가? 처럼 확실히 규명하기 힘듭니다.
"남극이 우릴 미치게 만든다."
이게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 가장 큰 글씨이며 주제라 볼 수 있고 전부입니다. 그저 남극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킹덤 오브 헤븐'의 대사중에서...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전부이다."
라는 말이 나오죠. 간단히 생각해서 예루살렘은 그저 지구의 자그마한 한 부분일 뿐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가며 싸웠고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남극일기'에서 말하는 남극의 '도달불능지점'도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저 의미없는 지점 일수도 있으나 탐험대 대장 송강호에게는 전부가 되어버린 곳입니다. 탐험을 포기하려는 대원들과 그 곳에 기필코 도달하려는 탐험대장 송강호와의 갈등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영화 외적인 부분-한마디로 잡담>
영화가 재밌느냐 없느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만, 이런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70%정도 일치하는 경우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게 제 지론 입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정도 됩니다. 영화가 끝났을 때 2시간 영어 공부를 한 느낌입니다. 정확히 토익시험 본 느낌이었습니다. 영어 한 문제 더 들을려고 극단의 집중을 한 탓인지 시험이 끝나면 항상 피곤했었는데, '남극일기'를 본 후의 느낌과 일치합니다.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1시간 공부하면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도 조금 있어야 하는데 '남극일기'는 그게 부족합니다. 오히려 2시간 공부하면서 초반 20분정도는 쉬는시간이다가 나머지 1시간 30분정도를 내리 빡세게 공부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가 남극입니다. 배경은 그저 눈입니다. 눈밖에 없습니다. 하얀색 도화지를 2시간 가량 쳐다보는거나 매한가지입니다. 눈이 무척 피곤하죠. 그렇다고 중간에 회상장면을 집어넣어 남극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2시간 내내 흰색입니다. 눈밖에 없습니다.
20분정도 지나면 슬슬 긴장감이 돕니다. 이때까지는 저를 비롯한 다른 관객분들도 웃기도 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대원중 한명이 목숨을 잃어가며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계속 유지됩니다. 계속...................... 쉬지도 않고 계속.................... 인간은 자극에 둔감해 지기 마련입니다. 비슷한 긴장감이 유지되면 슬슬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중간중간 졸지 말라고 깜짝 놀래케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런 깜짝 놀래는 장면들도 주기적으로 나오니 이것도 둔감해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상영 1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여기저기서 하품을 합니다. 영화는 분명 긴장, 서스펜스, 스릴 모드에 있으나 배경은 그저 눈이요, 사람은 탐험대 대원 6명뿐...... 관객들 대부분 지루해하기 시작합니다. 군데군데서 몸을 뒤척입니다. 옆사람이 하품을 하니 다른 사람들도 전염이 되는지 따라서 하품을 하더군요.
송강호의 연기력이 그나마 뒷받침을 해주었지만 관객들 대부분 지루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그나마 약간이나마 볼만했습니다. 거의 끝날 때가 되어서 다들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2시간이 흘렀습니다. 자막이 올라갑니다. 출입구가 열립니다. 관객들 거의 동시에 빠닥빠닥 일어나더군요. 영화가 끝난 후 뭔가를 음미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그저 어서 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출입구를 빠져나가는 도중 의례 영화에 대한 평들을 쏟아내고는 하죠. 재미없다, 재미있다라는 극단적인 이분법 평들부터 여러 감상들로 넘쳐나고는 하는데, 다들 굳은 표정에 아무 말도 없습니다. 아마 피곤했으리라 생각합니다.저부터 많이 피곤해서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 '킹덤 오브 헤븐', '혈의 누', '댄서의 순정', '트리플 엑스 2', '인터프리터', '달콤한 인생'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들을 모두 CGV 강변에서 조조로 보았습니다만 '남극일기'만큼 보고나서 피곤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킹덤 오브 헤븐'의 초반이 지루하다고 하시는데 '남극일기'보시면 지쳐 쓰러질 것입니다.
임필성 감독이 단편영화들을 찍다가 장편을 했다고 하는데요. 단편을 찍는 영화법을 가지고 무리하게 장편에 시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객들의 집중력을 생각안하신게 너무나 큰 오산 같았습니다. 그냥 30분내지 1시간이면 괜찮았을 듯 싶지만 2시간은 정말이지 너무 했습니다.
85억을 들인 대작이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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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처럼 띄어쓰기, 문단나누기 하나 없는 문장들을 계속 읽은 느낌입니다. 많이 피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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