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스틱 맨

영화감상평

매치스틱 맨

1 고대현 0 1923 0
소심한 성격에 그러나 사기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로이는(니콜라스 케이지) 그의 찬란한(?)재능을 이용해 세상물정 어두운 노인네들과 어리버리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그의 제자이자.동료.혹은 부하인 프랭크와 기기묘묘한 수법으로 각종 사기행각을 벌이는데 이러한 행동에 로이 스스로는 갈취도 단한번의 폭력도 행사한적 없다며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하지만 그가 벌어들인 엄청난 돈다발 뒤의 그의 내면은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이겨내지 못하는 어찌보면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의 죄책감에서 유발된 강박관념은 급기야 그를 광장공포.대인기피.결벽증 같은 각종 정신적 질환에 몰아넣고 그 결과 일이 없는날은 하루종일 집에 틀어박혀 소독약으로 온 집안을 청소하며 세상과의 소통은 단절한채 철저히 자기만의 섬에 같혀지내는데.....


이러한 로이 앞에 갑자기 나타난 14년전 임신중에 헤어져 당연히 사라졌을거라 믿었던 그의 아기(?)는 어느새 14살의 요조숙녀의 모습으로 변해 그의 앞에 안젤라로(엘리슨 로만) 불리우며 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 당돌하고 어찌보면 사랑스러운 소녀는 먼지하나 얼룩하나 용납하지 않은 로이 결벽증의 결정체라 할수있는 카페트위에 거침없이 과자부스러기를 흘리며 로이가 지금까지 일궈놓은 생활습관.가치관을 뿌리채 뒤흔드는데...


위의 약간의 스포일러에서 느껴지듯 영화의 전체적 플롯은 드라마로 보이는데 여기에 첨가된 각종 유머들과 반전등도 수준급이고 이를 이끌어가는 2시간의 시간을 집중하게 만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력 또한 훌륭하다.특히나 니콜라스 케이지가 보여준 불안정한 눈동자.끊임없이 씰룩거리는 입술과 움찔거리는 눈매에서 느껴지는 관람하는 관객들도 정신없게끔 만드는 그의 연기력은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그러고 보면 니콜은 액션스타로 분했던 대작류의 영화보단 이런 작은류의 영화에서 그만의 절정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했던거 같다.


어찌보면 헐리우드의 이름깨나 있는 두 거장들이 어깨에 힘빼고 거품을 걷어낸 단촐한(?)영화일수도 있는데 영화자체도 그리 큰감동이나 엄청난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관람하는 2시간 내내 즐겁고 잔재미가 가득한 편안하게 볼수있는 영화였다고 표현하고 싶다.화면과 절묘히 맞아떨어지는 한스 짐머의 음악또한 기억에 남고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다.


영화의 엔딩부분을 놓고 관객들의 평들이 많이 엇갈리던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이고 깔끔한 마무리였다고 보고 싶다.반전을 위한 반전보다는 어쩌면 주인공 스스로가 가장 원하고 가지고 싶어했던 삶을 얻었으니 가장 이상적이라 보고 각종 사이트 쪽에서는 이 영화를 코미디.범죄 영화로 분류했던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소심한 한 남자의 자아찾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쪽에 더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PS: 극중 14살 딸의 모습으로 연기한 앨리슨 로만의 연기가 인상깊어 프로필을 한번 찾아봤는데 1979년 24살인걸 보고 좀 놀랐다는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면 비슷한 영화로 휴 그랜트 주연의 - 어바웃 어 보이 - 라는 영화도 추천하고 싶군요...

lposter018479.jpg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