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쉬니스트 - Who are you ?

영화감상평

머쉬니스트 - Who are you ?

1 Dark B;John 1 2431 0
크리스챤 베일, 아역으로 등장했었던 '태양의 제국' 부터 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황폐한 광기어린 여피족의 모습을 보였던 '아메리칸 사이코'와 액션 배우로서의 모습을 현란한 몸놀림과 차가운 금속성의 느낌으로 연기했던 '이퀼리브리엄'까지...전적으로 그에 대한 느낌은 미끈하게 잘 빠진 몸매와 서늘한 눈빛, 차갑고 냉정하며 날카로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던 그였는데, 이번 '머쉬니스트'에서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마치 미이라 같이 삐쩍 마른 몸과 공허하고 불안한 느낌이 뭍어나는 휑한 눈빛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피곤한 모습으로 돌아왔더군요.

'머쉬니스트' 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 기계공(머쉬니스트)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1년간 주인공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죠. 그래서, 보기에 안타까울 만큼 금방이라도 부숴져버릴 듯한 몸에 휑한 두눈, 피곤한 모습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동료들과도 가까이 어울리지 못하는 주인공은 콜걸과 공항 스낵바에서 일하는 웨이트레스만이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의 곁에 아이반이라는 어딘가 위험한 느낌의 사내가 등장하고 그 이후 그는 작업중에 부주의로 사고를 일으키고 착란증세를 일으키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는데...

'머쉬니스트'의 좋았던 점은 우선 어딘가 빛 바랜 화면이었습니다. 제목과 묘하게 어울리며 차가운 금속성의 느낌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상태를 표현하는 듯 주인공에 몰입되기 쉽도록 하더군요. 그리고, 그 위에서 피곤한 모습을 안쓰러울 정도로 위태롭게 보여준 주인공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또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는 것이 좋았는데요, 처음부터 생기던 의문점을 끝까지 끌고 가서 마지막에 해소가 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처음 주인공은 과연 무얼 하고 있었던 것이며, 메모들은 무슨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고, 아이반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하는 의문들...이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 이 영화의 큰 그림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끌고 가게 해 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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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성수  
  저는 그 메모가 그렇게 여러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 놀랐어요.
생각하기에 딸서 6글자 단어가 그렇게 많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