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영화감상평

악의 연대기

22 박해원 2 1709 0
이야... 손현주는 못하는 연기가 없네. 그 수준급의 내면 연기에 몰입감이 배가되었고 전체적인
 
구성 및 짜임새도 양호했으며 반전의 연속도 크게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려 흥미롭게 본 영화였다.
 
더욱이 공권력속의 비리와 남자들의 정이 포개져 달콤씁쓸한 인상을 훌륭히 표현해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복선 활용에서 유연함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인데 관객으로 하여금 반전이 밝혀진
 
이후 스토리를 되짚어 보면서 '아하!' 하게 하는 강력한 한방이 없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결말의
 
진행 방식은 '올드보이'나 '26년후'같은 루트라서 허무하거나 극단적인 감도 있었다.
 
허나 간만에 만난 타성에 젖지 않은 한국 스릴러·서스펜스물이라 만족하는 편이다. 작품의
 
색깔은 무겁지만 영화가 쳐지지 않고 심리를 옥죄는 맛이 있으며 음악의 잦은 활용도 과한
 
인상을 주지 않았다. 이성, 감성 코드를 동시에 잡은 건 당연지사. 특히 Miss Li - I can't
 
get you off my mind 씬은 '소원'의 그것에 견주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비장미를 뿜어내
 
짙고 진한 무언가를 남겼다.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았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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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8 godELSA  
많이 본 플롯들에다가 반전때문에 스토리도 조잡해진 스릴러..
손현주의 눈빛이 그걸 가렸긴 했습니다만..................... 그랬는데................
22 박해원  
ㅋㅋㅋ 제가 거진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가 봐요.
'나는 살인범이다'와 '더 테러 라이브'의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던데ㅋㅋ 
글구 '마린보이'같은 반전 강박 영화보단 훨 논리적이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