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때면... 무슨 트집을 잡으려거나, 영화속 구석구석... 분석하듯 보려고 맘은 처음부터 버리지만...도저히. '여자 친구를 소개 합니다.' 라는 영화는 용서할 구석이 없는 영화입니다.

혹시나 맘을 먹고 계신분이 있다면. 극장에 손잡으러 가지 않는 이상 영화를 즐기러 가신다면, 다리잡고 말리고 싶을 정도의 영화네여. 영원히 무한대인 총탄은 주윤발영화를 연상시키고, 어설픈 액션에 많이 본 듯한 비슷한 장면들을 모아놓고, 줄거리 또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구성과, 단편을 여러개 모아놓아서 겨우겨우 퍼즐처럼 맞춘 내용은 용서하기 힘들 만큼 화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당연히 기대를 버리고 봤고, 그냥 웃으면서 보자고 했던 하루의 기분을 이렇게 망치는 영화는 근래 지구상에서 구경하기 힘든 영화를  봤다는 것 하나만으로 하루 망치기 충분 했습니다. 보고 나서 이렇게 기분 나쁜게 여운이 될만큼의 영화를 만든 감독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네여.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만 상영하는 영화 라면 저는 그냥 그렇겠지 하면서 용서를 해줄 수도 있었겠지만. 글세 이영화가 세계 흥행 5위를 기록한다는 사실에(msn 6.16일자)...눈앞이 망막 하더라구여.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문화 개방을 했을 당시... 오락성이나 흥행의 돈벌이에  얽매이지 않고, 국제 영화제 에서 상을 받은 작품성 위주로 우리나라를 서서히 공략한 사실은 누구나 아는사실이고, 그로 인해 일본영화라고 하면, 비교적 작품성 있다라고 느끼게 되는 분들도 많아지고.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한류 열풍에 한참 국가적으로 볼때..문화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작품성 있는 작품들이 상을 타고 이러한 지금에. 우선의 돈벌이의 목적으로. 전지현과 장혁이라는 단발폭탄으로... 한국영화는 이런거다라는 일반적 인식을 가지게 될까봐 걱정이네여...정말 무슨 생각으로... 이영화는 많이 외국에서 많이 보면 볼 수록 수치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보면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기대는 저보다는 아마 외국에서 더 했으리라 생각되었는데.  실망도 저보다 더 했지 않을까 생각되네여.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