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2022)

영화감상평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2022)

2 칼도 1 503 0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2022)
https://www.imdb.com/title/tt17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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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는 매우 이례적인 넷플릭스 단편이며 관습적인 시작, 중간 및 끝이 있는 영화가 아니라 나치가 부상하는 동안의 한 린 소년의 삶의 스냅샷일 뿐이다. 표현이 아름답고 연기가 훌륭한데다 그 끔찍한 시기에 장애를 갖고 살던 사람들의 삶이 떠했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일별이다. 홀로코스트나 그 비슷한 사태들에 대한 긴 영화나 소설 따위는 넌 센스인데 그치지 않고 결국은 [그 사태들로부터의] 거리 두기의 폭력이다. 너무도 막대하면서도 명백해서 재현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는 악은 대조적인 장면들과 사건들을 교묘하게 리얼리스틱하게 엮 이런 저런 감정들을 부추기며 감상자들을 몰고가다가 종래는 감동적 대단원에 빠뜨려 허우적 대게 하는 구성의 묘기를 부릴 재료로서는 부적합하다. 그 감동이 카타르시스에 그치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 있을 상처나 '최선의 절망'이 되는 것은 극히 렵다. 이 부적합함을 깨닫고 관습적인 서사와는 다른 길로 가고자 하는 시도는 여전히 서사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사울의 아들'이 그런 것처럼 아예 그 사태들의 핵심을 비껴간다. 그 사태들에 울리는 것은 폼잡은 장장한 구성보다는 이 영화 같은 짧은 일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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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38 하늘사탕  
영화 감상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