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막만 받고 여러 좋은분들의 영화감상평만 눈으로 즐기다가
공지가 뜬 것을 보고 속으로 뜨끔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저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드림걸즈란 뮤지컬을 볼 기회가 있어서
뮤지컬 보기전에 원작이 영화라고 해서(맞나요..?ㅎㅎ그냥 주위사람에게 들은거라..)
드림걸즈 영화를 챙겨보았답니다.

처음에는 뮤지컬 영화라고 해서 선입견이 있었죠.
물론 예전에 그 뭐냐...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 뮤지컬영화... 제목이 기억 안나네요.
니콜키드먼도 나오구요... 아무튼 그거는 재밌게 봤었지만 기본적으로
왠지.. 뮤지컬영화는 좀... 이런 나쁜 선입견이 있어서 늘 영화볼 때마다 후순위에
두곤 했었죠..
그래서 맘마미아나 시카고 같은 영화가 평이 좋았음에도 챙겨보지 않았구요...

그런데 한마디로 이 '드림걸즈' 는 제 생애 최고의 뮤지컬 영화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늘 '한국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라는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살아와서
그 이쁘다는 안젤리나 졸리, 제시카 알바 같은 세계적인 스타보다 김태희, 한예슬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비욘세 놀즈는 정말 이쁘더군요.. 완전 반해버린...
- 영화 감상평인데.. 이상한 말만 했네요..-

아무튼 이 영화는 도입부부터 신나는 노래로 눈을 끌더니 매 상황마다
이해도 쉽고 알맞게 느껴진 노래들이 스토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러져 끝까지 함께하죠.
제가 영어를 잘 못함에도 한/영 통합자막을 통해서 봐도 노래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아무튼 남녀 모든 배우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푹 빠져서 봤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곧바로 OST 찾아보는 건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즐거운 음악과 2시간 내내
함께 했네요.
왜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엄청 들었구요..

그리고 영화를 본 후 뮤지컬도 봤습니다.
에피 - 홍지민 커티스 - 오만석
으로 봤는데요..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나 여러 블로거분들의 글을 봤을 때는 홍지민씨가 좀 부족하다 했는데
저는 나름 만족하며 잘 봤답니다. 그런데 오만석씨는 약간 실망이라는...
물론 원작이 흑인들의 노래로 쭉 이어가기 때문에 그걸 소화하기는 좀 무리긴 하겠죠??
뮤지컬에서 맨마지막 노래인 Listen이 원작과는 다르게 쓰여져서 살짝 아쉬웠지만
뮤지컬도 엄청 화려하고 재밌답니다.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단지.. 조큼 가격이 부담이 된다는..(전 회사에서 가서 아무 부담없이 즐겼답니다..^^)

아무튼!! 아무리 말해도 안보느니 못하겠죠??

드림걸즈.. 강추에요!!!


P.S 왠지 다른 뮤지컬 영화도 잼날거 같아서 시카고도 봤는데.. 저는 그닥... 너무 드림걸즈에
길들여져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