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Twilight) - 기대치에 따라서...

영화감상평

트와일라잇 (Twilight) - 기대치에 따라서...

1 추파카브라 2 7365 1
트와일라잇(Twilight)은 '스테파니 메이어'가 쓴, 현재 3권까지 발매된
미국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와의 사랑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랍니다.

사실 뱀파이어 이야기는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하고 식상하기도 하지만
이 소설이 빅 히트를 하고, 비교적 저예산으로 블록버스트급 영화들을 압도한
흥행 성공의 비결은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이기 때문일 겁니다.
관객의 75%가 여성이라는 점도 그 사실을 뒷받침해주죠.

지금 수입사는 마치 새로운 액션/판타지 영화인양 포장하고 있지만 그걸 기대한
'남성'관객들에게는 비난을 면치 못하리라 보입니다.

이 영화(소설)의 장점이라면 뱀파이어 이야기를 현재로 끌어냈고, 십대(실제는
수백살이지만)로 설정한 점, 그래서 마치 청소년 영화에서 흔히 보는 스토리
전개를 기으로 삼은 점 등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거기다가 뱀파이어에
대한 살짝 다른 관점 - 태양을 피하고 싶은 진짜 이유라든가 밝은 집에서
일반 인간처럼 산다든가 - 과 그에 따른 (익히 아는) 식인종식 유머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등) 같은 것을 적절히 섞으면서 뱀파이어의 생활을
'리얼 버라이어티'로 표현해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기은 러브 스토리입니다. 미지의 남자를
동경하는 소녀의 감성과 거부할 수 없이 소녀에게 끌려드는 '괴물'의
사랑은 '미녀와 야수' 등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설정이죠.
로맨스 소설답게 여자들이 가슴 설레는 대사가 난무(?)합니다.
"너를 잃을까봐 두려워", "너는 내 생명이야" "너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식의 조금은 낯 간지러운 멘트들이 자주 나오죠.

한마디로, 로맨스, 청춘코미디 계열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영화이고
혹시라도 액션, 판타지, 공포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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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새벽 5시  
감상평 잘봤습니다. 화끈한 액션 판타지 영화는 아니었군요.
블록버스터 007을 2위로 밀어내고 현재 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던데
여성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나봅니다.
1 김선제  
전 보면 욕나올 영화겠군요. 덕분에 패스할수 있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