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의잔,,,황당,,,(스포유)`

영화감상평

해리포터와 불의잔,,,황당,,,(스포유)`

1 히로 25 2544 1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봤습니다.

마지막에 보면..그 바티 크라우치 2세가 무디로 가장해서
일 꾸민거라고 나오잖아요?
트리위저드 우승컵을 포트키로 바꿔놓고..
해리가 우승하게끔 계략을 꾸민것인데..

여기서 질문!
왜 굳이 우승컵을 포트키로 쓰죠?
걍 해리 물건 하나 훔쳐다가 거기다 마법 걸어서
해리방에 놔두면 되지 않나?
제가 뭔가 빠트리고 생각한건가요?

아님 그저 순전히..걍 스토리 끌어가려고
저런 설정을 한건가요..
만약 제 생각이 맞다면 아동소설이라고 해도 쩜 그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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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1 박희철  
  아마도 소설책을 한번 보시는 것이 이해가 되실듯..
한가지만 말하면여..소설책에서는 모든게 계획에 다 포함된것입니다..마지막에 두사람같이
포트키를 잡는것이 계획에 벗어난것이지만여..영화에서는 빠른런링타임때문에 스토리연결에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요...^^(약간만 더 길어으면 하는바램이..)
1 히로  
  책 봤어요.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잘 안나서 그렇지..제가 말하는건요..그냥 톡 까놓고..해리가 우승컵을 잡게 하는게 볼드모트의 계획이었는데...왜 굳이 다른것도 많은데 우승컵을 포트키로 쓰냐이거죠..단순히 해리를 그 무덤으로 데려오려는 계획이었다면 그냥 평소에 해리 물건에 마법 걸면 되잖아요..무디로 변장해서 몇달동안 학교안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것보다 해리 물건에 마법거는게 100배는 더 쉬워보이는데요...
물론..영화이고 소설이니까 이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제가 뭔가 빠트린게 아니라면..해리포터와 불의잔은 상당히 허술한 이야기 구조로 시작한다고밖에 볼 수 없을듯 한데요..
1 히로  
  임익호//그런가요..?근데 이거는 따질만한것도 같은데..ㅎㅎ 단순하게 사실성 여부를 말꼬리 잡듯 하는게 아니라..기본적인 사건의 발단이 말이 안되는거라서리..
1 Prodigy100  
  트리워저드에서 온갖 위험을 겪에 한뒤...
그래도 살아남는다면 내가 해치워주마!
뭐 그런거 아닐까요? ^-^;;
1 뭉키  
  저도 히로님 말씀처럼 4편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게 그거였는데요. 책을 봤는데도 뭐 특별한 설명은 안되었어서 그냥 제 스스로의 상상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우선 호그와트 내에서 해리에게 접근하려면 호그와트교사로 위장해야 한것까진 무리가 없구요. 해리의 물건에 마법이라.. 그럴수 없는게 아무리 교사라도 학생들 물건에 손을 대거나 그런 보안이 굉장히 철저하거나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울수가 있죠. 그리고 중요한건 '아무 물건이 포트키가 되는게 아니다' 란겁니다. 즉 초반의 언덕위의 장화 (일행이 왜 멀쩡한 다른물건에 마법을 걸면 되는거 갖고 구지 낡은 장화가 있는 언덕까지 올라왔느냐에 의문을 달면 답이 나오죠)같이 특정하게 선천적으로 포트키로 만들어진 물건이 필요한거죠. 책과 영화를 보심 알겠지만 우승컵은 원래 잡으면 경기장의 시작지점으로 되돌아오는 포트키의 역할입니다. 전직 유명한 오러인 무디의 신분을 가진 악당은 포트키에겐 쉽게 접근해서 일종의 경로를 잠시 혼동시키는 변동마법을 걸수도 있겠죠. 책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정도 이런내용에 관한 암시는 줬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선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는 히로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
1 히로  
  Prodigy100님이 좋은 지적해줬는데요..영화 보면 무디로 변한 크라우치 2세가 해리를 트리위저드 시합에 내보내고 해리가 우승컵을 잡을수 있도록 이런 저런 계략을 꾸미잖아요?미리 용 힌트 주고 아가미풀 단서 주고 크룸한테 마법걸고(이 부분도 영화는 너무 생략해서 책 안본 사람들은 의아할듯) 이 쌩 고생을 해가면서까지 해리를 우승시키는 부분이 좀 무리수가 있다고 봅니다.포트키에 관새서 잘은 모르지만..언덕위의 장화 같은 경우 소설에서는 눈에 안띄는 물건을 포트키로 쓴다는 정도만 설명이 되어있었던것 같은데..암턴..소설봤을때는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영화로 보니 너무 얼렁뚱땅 넘어간거 같아요..
특히 바티 크라우치가 숲속에 쓰러져있는 부분은 뭐죠..?해리가 쓰러진거 발견하고 그다음에 아무 상관없는 장면으로 넘어가버린다는...
1 히로  
  그리고 무디교수가 해리 물건 하나 빼돌리는건 일도 아닐듯 싶은데요..버젓이 변장해서 덤불도어랑 친한척하고 그럴정도인데..ㅎㅎ 암턴..가벼운 맘으로 봤는데도 중간 중간 너무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1 조원석  
  윗분 지적대로 그렇긴 하지만..원작대로 진행되야 엄정 흥미진진하고 잼있잔아요..ㅋㅋ
G 고운모래  
  조원석 // 히로님은 꼭 영화만이 아닌 원작 해석에 대한 부분을 물어보는 겁니다.
G 고운모래  
  가장 큰 이유는, 고대 마법을 풀 수 있고 부활할 수 있는 그 해법이 너무 간단하면, 책이 얇아지게 되고 영화의 런닝타임도 짧아지고 별 내용이 없어져 돈벌이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상, 충분한 답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성경에 토를 달기 시작하면 끝도 한도 없어지게 됩니다. 성경은 의문 투성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다수는 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와 뜻이 있겠거니 하고 그냥 쉽게 넘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히로님은 좀 독특하십니다. 혹시 아직 직업이 없으시다면, 장래 훌륭한 과학자나 변호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G BTMV  
  ^^; 질문이 재미있네요.;ㅋ 이런 질문은 작가한테 하면 작가도 당황할것 같은데..;ㅋ
그런데 히로님처럼 따지면.. 임익호님 말처럼 모든 영화나 소설을 다 고려해봐야겠네요.;ㅋ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쉬울텐데 왜 돌아가나?'라고 생각하신적이 분명히 여러번 있으실 겁니다.; 만약 그럴때마다 모든 영화나 소설이 내 생각대로 쉽게만 간다면.. 누가 보겠어요..
재미도 없고 뻔한데..
님이 만약 작가라고 했을때 모든지 쉽게만 전개하고 싶으시겠어요? 흥미진지하게 하려구 돌아가게도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에서 또 독자들은 아쉬움을 느끼면서 더 작품에 빠져들지 않을까요?
만약 히로님 말처럼 해리의 깃펜을 포트키로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스토리가 이렇게 되겠죠..
 어느날 해리가 수업시간에 깃펜을 들었는데 뜬금없이 무덤으로 가서 볼드모트와 싸우고 간신히 이겨 돌아왔다. 이렇게 되면 누가 읽겠어요;^^:;
또 히로님 말씀대로 한다면 해리는 왜 우승컵이 포트키인줄 알았으면서도 무덤에 간 직후에 다시 포트키를 사용하지 않고 캐드릭을 죽게 했을까요? 하는 의문도 생기네요..
물론 불의잔 영화가 너무 책의 내용을 빼서 이야기 전개가 이상하긴 했지만말이죠..
그리고 아동소설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이나 영화에서 쉽게만 가지는 않습니다.^^:
히로님의 질문은 좀 적절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G 고운모래  
  전 책은 안 봤고 영화만 봤습니다만, 저는 히로님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작가나 영화가 히로님의 질문에 대한 충분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시면 히로님의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볼드모트가 고대 마법을 풀 수 있는 열쇠 (육체의 부활과 동시에, 해리에 씌어진 보호막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해법) 을 찾았습니다. 근데 그게 참 만만치 않게 어려운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은 히로님이 설명하신대로 무덤에 해리를 끌어들여서 그 곳에서 준비된 재료를 넣은 다음 준비된 주문을 외는 것입니다. 여기서 히로님의 질문의 핵심은, "해리를 무덤을 끌이들이는 일이라면 왜 쉬운 여러 길을 놔두고, 굳이 그 복잡다단한 길을 택했느냐?" 는 것입니다. 만약 해법이 그 정도로만 간단하였다면 볼드모트 일행이 그리 공을 들일 필요도 없고 뜸을 들일 필요도 없고 일확천금을 하듯이 즉시 실행에 옮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리 빙빙 돌아갔을까요 ? 심심해서 ? 그냥 하면 너무 싱겁고 재미가 없으니까 ? 아니라 봅니다. 거기엔 다 이유가 있겠지요. 심심해서 장난삼아 할만큼의 여유는 볼드모트에게는 없었을 것입니다. 각설하고, 그에 대한 모든 대답은 " 열쇠가 갖추어야 할 선행 조건이 무엇이냐?" 에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고대 마법을 풀 수 있는 열쇠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을 것이란 것이죠. 세세한 모든 과정대로 이루어졌을 때만 그 효력을 발휘하는 어려운 숙제였기에, 볼드모트도 치밀한 계획 아래 오랜 시간을 참으며 기다렸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필연이 되어야 하는 선행조건이 되는 과정을 건너뛴 채, 곧장 결론부로 갔다면 아무리 무덤에 해리가 있고, 필요한 재료와 주문을 다 외워도 부활도 보호막을 풀 능력도... 아무 일이 안 생기는 겁니다. " 어라, 이상하다... 왜 아무런 일도 안 생기는거지 ? 내가 외운 주문이 틀렸나 ? 분명히 재료도 다 맞는데..." 이런 상황이 연출이 되는 것이지요.

땀흘려 번돈 10억과 복권으로 횡재한 10억, 그 경제적 가치와 효력은 동등하나, 그로 인해 달라지는 인생과 그 결말은 천지차이가 될 수 있다는 이치와 비슷하다 보시면 너무 무리일까요 ?
G 고운모래  
  근데 그 해법 중에서, 해리를 시합에 어떻게하든 참여시키는 것은 그런대로 해 볼만 한 숙제인 반면에, 아주 골치아픈 난제는 해리가 그 시합에서 살아남아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리의 실력을 안다면 턱도 없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런데 만약 해리가 잘못해서 죽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간 공들였던 볼드모트의 (부활) 노력은 그야말로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입니다. 백척간두요 볼드모트로서는 일대의 모험이자 칼날에 선 형국입니다. 그렇다고 그 천재일우의 기회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못 먹어도 고입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적을 보호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형성이 되어 이야기의 묘미를 더하는 것입니다. 해리의 미천한 실력으로 보건데, 천우신조가 없이는 해리의 죽음이나 또는 탈락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러니 볼드모트가 얼마나 애간장을 졸였겠습니까? 그래서 볼드모트에게는 사전에 치밀하고 완벽한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단 한치의 실수와 오차가 있어도 그건 해리의 죽음 아니면 탈락이며 그것은 곧 볼드모트의 멸망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라도 미처 예상치 못한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야말로 매 시합 순간순간이 볼드모트에게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 되는겁니다. 해리의 위기가 곧 자기의 위기이고, 해리가 죽으면 자기도 끝장 (부활 기회의 영원한 사멸) 이니까요. 그래서 2안 3안의 이중삼중의 복안까지도 세웁니다. (예를 들어 돌발 변수 중의 하나가, 해리가 물 속에서 경쟁 상대 여동생까지 구하느라 죽을 뻔하고 잘못하면 탈락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결과 발생, 그런데 하늘이 볼드모트를 도와주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덤블도어가 알아서 해 주죠^^ 보기에는 볼드모트가 무척 운이 좋아보이지만, 덤블도어가 그러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떻게해서든지 또 공작을 했을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이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볼드모트의 부활에 대한 필요 조건 --> 해리가 시합에 우승하여 산 채로 무덤에 당도

핵심 키워드: "내가 살기 전에 해리가 죽어버리면 만사휴의 !"
                  "해리를 죽이고 싶으면 내가 살기 전에 해리를 죽게 해서는 안 된다."
                  "해리를 죽이고 싶으면 내가 먼저 살아나고 그 다음에 죽여야 한다."
                  "해리가 없어지면 만사 끝장이다. - 절대절명의 간절함"
                  "해리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 Anything can not be done without the boy."

                  --> 아마 초반부에 그 비슷한 대사가 있을 겁니다. 위와 같은 암시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복선이지요. 그 암시에서 시작하여
                        그 다음부터는 여러분의 각자의 상상의 나래와 해석 여하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전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100 명이면 100명의 관객들이 다 똑같은 생각과 해석을 한다면
                        그것처럼 싱거운 영화가 없겠지요.^^
1 히로  
  와우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감사합니다.특히 고운모래님..ㅋ

저도 이 글 쓰면서 혹 이게 괜히 딴지거는걸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영화를 볼때 어느정도 논리적 비약이라던지 영화적 설정은 이해해주어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다만 위 영화의 경우 단순히 영화속 한두장면 이야기가 아니라..영화의 중심 소재인 트리위저드시합과 볼드모트의 음모....바로 거기에 기본적인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화 보면서 의아한 생각을 감출수가 없었단 말이죠..
뭐 고운 모래님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글쎄요..선행 조건이라는 부분에 대해 영화속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일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ㅎㅎ제가 빠트리고 안쓴게 있는데 그게 바로 님이 말씀하신...해리가 그러다가 죽기라도 하면 어떡하냐..이거였죠...그래서 더욱 이해가 안되는..ㅋㅋ
전 여기 글 올릴때 저랑 같은 생각하시는 분 많을걸로 생각했는데..제가 유별난건가요?ㅎㅎ특히 소설 안보고 영화만 보신 분들중에 많을거같은데..
1 히로  
  btmv//그런가요..?글쎄요..아무리 아동소설이라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건이 그렇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건 문제가 있을법도 한데요..제가 민감한건가요..?흠..해리포터 시리즈는 아동소설 치고는 꽤 복잡한 스토리&인물관계 그리고 세세한 마법학교 묘사가 뛰어났기 때문에 전세계 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적한 부분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거구요..아동소설이니까 괜찮다....라고 하기에 해리포터시리즈는 너무 인기많고 너무 많은 열렬한 팬들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요..?
노파심일지 모르지만..이 시리즈에 열광하는 어린아이들이라면  저와 같은 의문을 갖는 아이들도 많을것 같은데....
G 고운모래  
  히로님, 해리는 얼마든지 죽을 수 있었읍니다. 볼드모트가 아무리 용을 써도, 죽을려면 얼마든지 죽을 수가 있었어요. 작가가 피곤해서 그만 죽이고 싶었으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었단 것이지요. 용의 아가리가 한치만 더 가까워도, 불을 정확하게 뿜어만 내었어도... 해리는 죽었단 말입니다. 그 상황에서는 볼드모트 아니라 볼드모트 할애비가 와도 안되는 겁니다. 하지만, 해리는 살았어요. 작가가 죽이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더구나 애들 책인데 애들을 죽이면 어찌 되겠습니까 ? 그래서 지금 제 7권까지도 진행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영화는 4권째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영화는 이미 다 지나간 과거라는 것이지요. 이랬다면... 저랬다면... 이란 설정의 단어들은 무의미한 것이지요. 현재는 이미 7권이거든요.

역사에 가정이란 없습니다. 625가 없었다면 ? 박정희 대통령이 안 죽었더라면?

영화가 원작과 상관없는 창작을 할 결심이 아닌다음에야... 이미 다 정해진 과거지사에 짜고 치는 고스톱 꼴이라는 것이지요. 영화는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원작의 틀과 굴레를 못 벗어나는 겁니다. 즉, 볼드모트에게는 대단한 모험이고 도박이었지만, 볼드모트가 만약 자기가 소설 속의 가공인물이란 것을 알았다면, 그리고 작가가 절대로 주인공 아이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섰다면, 별 대수로울 것도 없는 모험이었으며, 승산이 뻔한 도박이었던 것입니다. 마음를 크게 졸일 것도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볼드모트는 억세게 운이 좋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해리는 극적으로 번번히 아슬아슬하게 한 끝 차이로 죽음을 모면하니까요. (하기사 모면했으니까 7권까지 왔겠지요... 하니면 4권으로 요절...^^) 용한테 쫓길 때도 그랬고, 물 속에서 시간 초과하고 괴물들에 둘러싸여 있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내심 느긋했을 겁니다. 작가가 설마 4권에서 아직 어린 나이에 해리를 요절시키지는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단 볼드모트 뿐이 아니라, 모든 독자들이나 관객들도 그 믿음은 마찬가지였을거라는 사실입니다. 즉, 알고도 모르는 것처럼 속아주는 묘미에 소설이나 영화를 즐기는 겁니다. 너도 알고 나도 알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것이지요.^^

알고도 속아주는 것, 그것이 관객들이 가지는 미덕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판타지 소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판타지라는 겁니다. 판타지가 뭔지는 아시죠 ?
G 고운모래  
  소설로 정해져서, 그것도 이미 7권까지 진행되어, 고리타분하고 진부하고 황당한 내용을 가지고서, 더구나 뻔히 다 아는 스토리를 크게 바꾸지도 못할 거 왜 영화로 쓸데없이 만드느냐 ? 첫째, 시각화를 위해서입니다. "천마디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 라는 속담이 그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한권의 책을 2시간의 영화에 담기에는 그 시간이 너무 짧다. 그래서 듬성듬성 허술하게 넘어간다 하시는데, 사실은 다소 왜곡된 논리입니다. 한 장면이 천개의 단어와 맞먹는다 계산 할 때, 2 시간은 책 한권의 분량을 훌쩍 뛰어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관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관객들에게는 2시간 가량의 꿈과 환상과 재미와 눈요기를, 그리고 영화 종사자들과 제작자에게는 돈벌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1 비트문  
  모든 이야기는 어느정도 과장이 들어가고, 논리적인 비약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쓴 이야기를 보면 그런 과장과 비약을 덮을 만한 다른 이야기적요소나 시각적인 요소들이 존재하지요. 판타지라고 해서 이야기에 논리적인 비약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판타지는 그 설정이 비현실적인 것일뿐입니다. 이야기전개방식이 비현실적이여서 의문을 낳는 것은  이야기를 못쓴거죠. 환타지든 현실이야기든 이야기전개는 관객들이 심히 납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여야 합니다. 논리적이란 것은 딱딱하게 따지고 든다는 말이 아니라, 말이 되고, 그럴싸 해야한다는 거죠.

어떤 이야기를 놓고, 그것이 논리적인 전개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 이것은 환타지다. 그러니 당연히 전개가 비논리적일 수 있다'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좋은 시나리오는 '관객이 다른저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왜 이렇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고운 모래님이 말씀하신 알고도 넘어간다는 것은 설정에 관한 것이지, 이야기전개에까지 그런 아량을 베풀 필요는 없습니다. 고운모래님이 히로님의 의견에 잘 대응해 주셨는데, 몇가지 사소한 부분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달라 글 썼습니다. 기분 상하지 않으셨길..
1 아침바다  
  저랑 생각이 완전 반대시군요. 지금 아즈카반의 죄수가 호그와트에 간 것입니다. 보기에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크라우치 주니어에게는 호그와트가 독일군 진영에 단독으로 침투한 연합군 군인과 다를바도 없죠. 아주 사소한 의심이라도 받는 날에는 그걸로 그의 목숨은 끝입니다. 끝이라는 것이 덤불도어 진영한테서 목숨이 위태로운게 아니라 해리납치미션의 실패는 자기 주인인 볼트몰트의 실망을 안겨줄거고 그의 목숨도 여차하면 위협받겠죠. 해리의 사생활용품에 포트키를 썼다가 그의 절친한 친구들인 헤르미온느나 론 등이 사라지기라도 하거나 실력과 연륜에다 눈치까지 빠른 마법학교 고위층의 눈에 보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도망가지도 못하고 잡혀버릴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해리를 납치하는 건 볼트모트가 절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상황이라 크라우치 주니어는 이런 방법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이게 최선의 방법아닙니까? 경합이 실시되는 동안은 미로밖에 위험한 마법사들이나 다른 일반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한채 해리를 고립을 시킬수 있고 일이 끝날때까지 해리를 혼자두는게 '당연한'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해리가 볼트모트에게 가는 포트키를 잡으러 스스로 가는 상황이므로 다른 경쟁자만 포트키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 해리는 '반드시 포트키를 잡게 됩니다'

정리를 합니다. 그가 포트키를 잡게 하는 작전을 짜는 과정에서 크라우치 주니어는 두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함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을 겁니다.

1. 해리를 '고립'시켜야 한다. (그것도 호그와트 내에서 그의 보호자들로 부터)
2. 해리가 반드시 포트키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상황을 만든다.

트리위저드 컵은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볼트모트의 교만이 해리를 놓치고만 결과를 낳긴 했지만 결국 그는 부활했지요.
1 아침바다  
  그리고 애들이라 우습게 보고 아동소설이라 허술해도 된다는 건
잘못된 가치관입니다. 전 애들이 많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다른 어른들이 애들한테 질문을 받고서는
엉터리로, 또는 어른말을 듣게 하려고 대충 설명하고 그런게 있는데...
차마 얘기는 안해도 속으로는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두세번은 생각해서 진실의 범위내에서
애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는 게 옳은 것이지,
애들일때 배우는 것이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인데
아무꺼리낌 없이 거짓말을 하거나 지키지도 못할 약속따위하는 거
옳다고 생각 안합니다.
1 히로  
  캬..장문의 리플들..감사합니다.^-^
뭐 다들 논리적으로 차분히 말씀해주셔서..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알것 같습니다.특히 아침바다 님 리플이 눈에 띄네요.뭐랄까..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계신듯한..ㅎㅎ솔직히,,아직도 제 의구심이 말끔히 해결된것은 아닙니다만..아침바다님 리플을 보고나니..제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몰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판단한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리플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돠~
1 히로  
  아..리플이 겹쳤군요..방금 말씀하신 부분 백번 동감입니다.위에도 적었지만..저같은 경우 솔직히 해리포터 소설이나 영화 한번 보고 안봤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 몇번씩 다시 보는 일도 많다면서요..그런 아이들이 오히려 시리즈를 완벽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중간에 이상한 부분 있으면 더 빨리 알거 같더라구요..ㅋㅋ
암턴 이렇게 많은 분들하고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니 재밌네요..모처럼 제대로 토론 비스무리한걸해본듯한..^-^
G 고운모래  
  아침바다 // 아이들한테 설명하실 때, 거짓말 하지 않으면서 진실의 범위 안에서 가르치고 싶으시거든 현실과 허구 (판타지 영화)의 차이점을 구분하고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세요.^^ 아니면 그 반대로 거짓말을 좀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시고 싶으시거든 열심히 짜맞추어가면서 합리화시켜서 조리있게 설명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침바다 말씀을 믿을지 아닐지는 그 아이들만이 알 것입니다.^^ ) 아이들에게 현실은 아직 잘 몰라도 되는 나이가 있는데... 그 나이가 몇세까지여야 되는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고요.
G 고운모래  
  비트문 // 판타지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그럴 듯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판타지일수록 이야기가 그럴 듯 해야 독자들이나 관객들에게 먹힙니다. 해리야말로 그럴듯한 이야기로 이야기 전개도 제법 탄탄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그럴듯함" 과 "사실" 의 차이점에 대해서였고, 히로님은 아동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설명드렸던 것입니다. ( 하지만 사실은 아동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그럴듯함" 과 "사실"은 엄연히 구분하여야 한다 생각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허구와 현실을 혼동하게 만들지 않고 싶거든, 해리의 장르가 판타지이고 그 장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왜 판타지라 부르는지 그 단어의 의미를 새기게 하는거죠. 물론 아이들에게 현실은 굳이 아직 잘 몰라도 되는 나이가 있긴 합니다만...)
1 전용민  
  소설 안에서의 사건은 필연성이 최 우선입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지요. 아동소설 역시 필연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볼드모트는 해리만 있으면 되겠지요? 덤블도어나 미네르바와 같은 해리의 조력자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까발리지 않으면서 해리를 납치해야 합니다. 또한 호그와트는 설정상 볼드모트에겐 아주 까다롭고, 해리에겐 아주 유리한 장소지요. 그 안에서 해리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불의 잔을 포트키로 설정한 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해리의 피로 의식을 마치기 전에 덤블도어가 나타나는 날엔 볼드모트도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됩니다.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고, 감쪽 같아야 했지요.

현실과 허구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진실은 없기에 거짓도 없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논지 밖의 이야기겠지요. 요는 불의 잔을 포트키로 쓰는 것은 덤블도어라 해도 소설에서처럼 당할 수 밖에 없었을 테고요. 기발한 수법이 아닌가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불의 잔이 포트키일 줄이야. 볼드모트의 힘이 호그와트를 쥐락펴락 할 정도였다면 해리는 마법사의 돌에서 죽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