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 부활의 신호탄...

영화감상평

배트맨 비긴즈 - 부활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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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독특한 감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트맨이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의 유치함을 극복하고 최초의 어둡고 음울한 영웅으로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만 팀 버튼식의 고딕풍 미장센을 특징으로하는 어두운 색채의 만화적 느낌이 아니라 느와르 영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전해졌다는 것이 다르더군요.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배트맨 특유의 만화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유일한 시리즈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말이죠. 사실 짐 캐리랑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토미 리 존스는 상당히 짜증스러웠었으니까요. 악당이란 느낌보다는 개그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했죠.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최대한 사실감 있게 표현한 점들이 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수 무기와 장비들을 제작하는 과정하며 어떻게 하여 배트맨이 활약하게 되었는가를 꽤나 개연성있게 풀어나가버려서 모든 과정들이 수긍이 가더군요. 특히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배트 모빌은 역대 최강의 묵중함이 정말 신선했다는...

또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배트맨의 크리스챤 베일의 존재가 영화의 멋스러움을 한층 상승시킨 것 같았습니다. 가장 부르스 웨인과 어울렸다는 마이클 키튼 이래로 발 킬머나 조지 클루니 보다는 크리스챤 베일이 어쩌면 마이클 키튼 보다도 더 근사한 것 같던데요? 마이클 키튼처럼 고뇌하는 영웅이라는 이미지는 다소 약해보이지만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냉정해 보이는 금속성의 이미지가 배트맨의 새로운 배우로 잘 맞아떨어진다고 봅니다.

약간의 지루한 전개가 흠이라면 흠이지만 배트맨 탄생과정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는 측면에서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야무야 사라진 중간보스급의 악당이랑 허수아비 박사의 미약한 존재감은 아쉬움이 많이 크네요.
또한 액션은 멋있었지만, 배트맨의 육탄전은 뭐가 뭔지 모르게 후다닥 지나가버렸다는 점도 불만스러웠던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배트맨 시리즈가 스파이더맨, 액스맨과 함께 기대되는 히어로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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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thug+s  
  도무지 배트맨 비긴즈를 극찬하시는분들은 배트맨 만화를 단 한편이라도 읽어보셨는지....
내가 보기엔 어떻게든 스파이더맨2 처럼 인간적인 요소를 넣으려다 화려한 액션하나 없는 실패작인거 같은데....
차라리 배트맨 비긴스를 가면과 복장을 없애고 배트맨과상관없는 스릴러물로 찍지 라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예로 미션임포시블 비긴스라든지...
배트맨 1편의 마이클 키튼이 가장 배트맨에 잘 어울렸으며 이번 배트맨의 억지로 누르는 소근거리는 목소리는 정말 깼다고 생각되네요.
만화책이 오리지날인 배트맨을 좋아하시던분들이라면 배트맨 비긴스는 안보시는게 나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