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 미야자키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감상평

[고양이의 보은] - 미야자키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

1 차봉준 15 2302 6
h030709026286_08012210.jpg


지브리 스튜디오의 2002년 신작 고양이의 보은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약간의 실망을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브리의 작품이기는 하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아니다. 기사에서는 미야자키가 신뢰하는 신예감독 모리타 히로유키라고 되어 있지만 좀 더 조사를 해보니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작품은 제작 초기 컨셉이 단편으로 시작되었고 후에 장편으로 변경된 것인데 제작 시기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맞물려 있을 때라 미야자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로 제작이 된 듯 싶다.

감독은 우리에게 낫선 사람이다. 그것은 작품 활동이 없었기 때문인데 현재는 지브리에서 나간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1999년작 이웃집 야마다군에서 원화를 작업했다고 한다. 야마다군의 그림은 아동풍인데 어떻게 거기에서 이런 작품으로 변경이 되었는 지 의문이다.

일단 지브리의 작품을 그동안 좋아했고 특히, 미야자키의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들한테는 가볍게 다가서지 않는 그림풍으로 어색해 한다. 뭔가 이상해...

그러나 이 작품은 그동안 지브리의 작품중에서 유일하게 이전의 작품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단편의 의도에서 시작된 거라 그럴지도...

1995년작 귀를 기울이면 에서 주인공 시즈쿠가 작성한 소설의 내용을 모티브로 해서 소설속에 등장했던 바론 남작과 현실에서 본 무타라는 고양이를 재 등장시켰다.

비록 기존의 지브리답지는 않지만 귀를 기울이면 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노미 유지의 음악과 귀를 기울이면의 원작자의 내용으로 작성된 각본으로 이야기는 재미있게 이끌어간다.

씨네21의 2002-08-26 기사에는 이 작품이 일본에서 흥행을 못했다고 나와 있다. 그 기사를 조금 발췌하면

<고양이의 보은>과 <기브리스 에피소드2>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낳은 신선한 작품들이지만, 흥행 성적은 기대에 어긋나고 말았다. 여름방학 동안 부모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주관객이었으나, 그들로선 여고생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기가 어려웠던 것. 어린 관객과 어른 관객을 함께 사로잡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위대함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로 나와 있다. 미야자키의 손길이 있는 애니가 정말 보고 싶어진다.

테마곡 - 猫の恩返し

플레이버튼을 클릭하면 연주가 시작됩니다

엔딩곡 - 風になる (Acoustic Version) / つじあやの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5 Comments
1 남궁승  
  당연 하지오 미야자키 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작품이니. 일치하는건 지브리 스튜디오 라는것 뿐.. 님 감상편에도 써있군요.. 다만 님의 머릿글 자체에 숨결을 야기 하는것 같아서..^^
1 차봉준  
  그래도 엔딩곡을 참 좋지요... 귀를 기울이면 의 음악가가 해서 그런지 이것만큼은 지브리 답다고 할까...
1 남궁승  
  네 엔딩곡은 정말 좋군요..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그런곡 같내요..흥얼흥얼 거릴정도로 귀에 익숙한곡.. 자꾸자꾸 들어도 지겹지가 안아요..
1 박희선  
  원령공주 부터 너무 센거를 봐서 그런지...전 영 아닌거 같더라구요...
원령공주 보면서(원령공주 보기 몇일전에 2.1채널 스피커 좀 좋은걸로 바꿨죠...)
이게 애닌가 영환가 싶었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보은을 재밌게 봤다는 분들도 많지만...
아마도 귀를 기울이면,토토로 쪽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1 김흥섭  
  음악잘듣고 갑니다. 안볼려구 했는데 봐야겠군요^^음악때문에~~
1 믿을맨  
  여기서 엔딩곡 들으니 새롭군요..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희선씨 말대로 저같이 예쁘고 따뜻한 내용의 애니를 선호하는 입장에선 토토로나 치히로류가 더 와 닿았구요.. 그래서일까요 원령공주보단 고양이의 보은을 더 재밌게 본 경우라고 할까요.. 근데 너구리전쟁폼포코는 최근에야 보게됐는데 별 재미 없더군요..
 ㅡ,.ㅡ
1 믿을맨  
  근데 귀를기울이면이란 애니는 어떤가요.. 누가좀 얘기좀 해주실래요? 볼까말까 고민중인데....
1 한혁준  
  귀를 기울이면.. 제가 미야자키 애니중에 가장 좋아하는 애니죠 ^^.. 원령공주나.. 나우시카 처럼 스케일이 큰 것도 아니고 사건을 중심으로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만화도 아닌데..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애니에요. '꿈'이라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도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 정말 정감어린 화면, 정감어린 음악이 좋았답니다. 컨추리 로드.. 인가.. 이노래.. 정말 좋았어요. 그럼 즐감하세요.
1 한혁준  
  고양이의 보은 은... 솔직히 기존 지브리 작품에 비하면.. 많이 약하고 가벼운 편이죠. 다만..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정말 커다랗게 '푸하하'하고 웃을 수 있었던 장면이 몇개 있었거든요. ^^; 저만 그랬는지 몰라도.. 진짜 웃겼어요. 그렇게 박장대소하며 웃게 만드는 장면은.. 그나마 좀 차별화 된게 아닌가 싶네요. 약하지만... 가볍지만... 그래도 유쾌한 애니... 고양이의 보은 입니당~
1 김병훈  
  너무 상영시간이 적은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볼 때는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예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소재도 특이하고..일본 사람들 하여튼 신기하게 애니 만든다 말입니다.. 좋은 말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 김진  
  전 원령공주를 좋아하지만 미야자키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명작이지만 일본적인 정서가 짙게 나타나 있죠..
오히려 고양이의 보은은 미야자키의 그런 힘이 빠져 있어서 좀더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1 정세일  
  내용이 좀 유치하긴 해도 (사실 제가 보기엔 그다지 유치하진 않은데.. 저의 정신연령이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요? ㅋ) 재밌게 봤습니다... 고양이들 너무 귀엽구요... 애니매이션도 가끔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봐줘야겠죠... 넘 무거운 주제들은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요~~ ^^;
1 조동혁  
  진지한 마음으로 흥미진진하게 정말 유쾌하고 즐겁게 볼수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들 연기깔끔하고, 감독 연출우아하고 색감좋고 눈을 즐겁게 귀를 행복하게 가슴떨리게 재밌고 또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압권인부분은 가운데가르마의 항상웃는 심부름꾼 고양이의 표정과 성우의 연기, 귀에 손을 데고 계속 무전하는 경호고양이의 진지함, 전설의 고양이 무타의 첫등장장면 등이었습니다. 보신분들 다시떠올리시는군요.. 재밌죠? 요몇년사이의 지브리작품들 중에서 가장 유쾌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브리는 미야자키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감독과 스텝들이 많이 있습니다.
1 배수현  
  저기 이노래 받는대좀 알려주세여..넘좋은대..어디서 구하지..???/아시는분...?
1 차봉준  
  다운받고 싶으시면 저한테 연락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MP3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