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걸까?

영화감상평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걸까?

1 Dark B;John 0 1878 7

"사랑이 둘만 좋다고 되는거야?"
안될건 또 뭔가?

이제 더이상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걸까?

여기 사랑이 부담스러운 두 남녀가 있다.
가족때문에, 돈때문에...
사랑은 과분하고 사치이며 결코 자신이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랑의 현실적 완성이며 사랑을 더욱 키워갈 수도, 혹은 반대로 사랑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 결혼이 생활이고, 사랑이 밥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지만, 사랑의 영원함이 현실의 벽앞에 너무나도 맥없이 무릎꿇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다.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 거나, "널 위해 죽을 수도 있다" 던지 하는 말들은 이제 뻔히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알고 하늘도 아는, 그야말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린거다.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 이라던지 "불멸의 사랑", "영원한 사랑" 같은 것들은 이제 이야기 속에서도 불가능한 것이란 말인가?

자신외에는 돌봐줄 사람이 없는 형, 언제 갚을지 끝이 보이지도 않는 빚더미, 뭐 그만하면 어느정도 공감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에는 그런 것들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며 힘든 짐을 함께 나누어 진다면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을까?
분명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러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대방은 그 문제를 안고서 지금껏 살고 있지 않은가.
혼자서도 감당하며 살아가는데, 하물며 둘이서야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더 안 좋아지지는 않을것 아닌가.
물론 가족을 못본체하거나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줄만한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
그럼 문제가 해결 되는걸까?

"당신의 빚을 내가 다 해결해 줄께" 라는 남자보다는 "당신의 괴로움도 함께 나눠가고 싶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남자가 당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내다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지는 가족이지만, 그런 사정마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더이상 영원한 사랑을 믿지도 못하는데 어찌 감히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 그 영원함에 대한 기대가 무너져버린 지금이 너무나 씁쓸할 따름이다.
그래도 아직 세상 어딘가에는 충분히 그런 어려움마저도 함께 나눠갈 이가 존재할 거라고 믿고 싶다.

비록 사랑이 밥먹여 주지는 않을지는 모르지만, 괴로움을 괴로움이 아니게 하는 건 사랑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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