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겪었던 일...그리고 긴급조치19호를 보고...

영화감상평

며칠전에 겪었던 일...그리고 긴급조치19호를 보고...

1 정재훈 14 2019 0
며칠전 일이었습니다. pc방에서 겜을 하고 있을 때 였죠.

초등학교는 들어갔을까 할 정도의 꼬마애들이 올망졸망 몰려왔습니다.

뭐 그때는 다 그렇듯이 금새 겜방 전체가 시끌벅적 떠들썩해지더군요.

곁에서 겜하던 제 친구, 큰소리로 떠들지 말라구 애들한테 꾸지람을 했지만 제 생각은 좀 틀려서 친구도 좀 말리구 거기있는 꼬마들한테도 한마디 했죠.

'얘들아 떠드는건 좋은데 그 욕좀 하지마라. 고운말을 써야지...'.

문제는 그렇게 어린 꼬맹이들이 어찌 그리 욕을 잘하는지... 말끝마다 욕한마디는 꼭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웃지도 못할 일이 벌어진건 바로 그다음이었죠.

떠든다고 야단치는게 아니라 떠들어도 괜찮으니 고운말 쓰라고한 아저씨한테 미안했는지 그중의 당찬 꼬마 한 명 한마디로 애들을 제압하더군요.

'야  좀 조용히 해 글구 욕좀하지마 씨X'

순간 저나 제 친구도 피식웃으며 더이상 말 안했으며 그 꼬마녀석도 앗차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허허

긴급조치 19호를 봤지요.

뭐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었고 예술성만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니 그럭저럭 제작자의 개그적 재능을 화면으로 옮겨놓아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가벼운 영화 정도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없더군요.

다만 끝까지 거슬렸던거는 어른이고 애고, 직위가 있는 공직자건 아니건 말끝마다 이어지는 욕설과 상대가 누구건 반말로 대하는 화법에 있었습니다.

어찌그리 욕을 잘할까? 말끝마다 욕을 넣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나? 암만 웃기기 위한 것이더라도 이건 정말 너무했다.란 생각이 들었죠.

며칠전 일과 연계시켜 보았습니다.

요즘 애들은 형제가 많은 시절이 아니기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 합니다.

애들에게도 애들 나름대로의 사회가 있는바. 몰려다니다 보면 유행처럼 쓰는 말 한두마디는 해야 껴 줍니다.

과연 저 애들이 무슨 말인지나 알면서 저런 육두문자급 욕을 쓰고 다니는 걸까? 라는 의문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대목이죠

그냥 쓰는겁니다. 티브이나 인기프로에서 쓰는 말들을 흉내내며...

제가 어렸을땐 방송이 규제가 너무 심해서 심한 노출은 물론 말한마디 행동거지 하나에도 공인이므로 제약이 심했었죠.

너무 심하다 보니 반발도 있고 자유라는것도 중요하므로 요즘의 세태가 됐지만 요즘은 해도 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애들이 뭘보고 배우겠습니까?

이런 프로를 만드는 사람들은 좀 자제를 해 주었음 합니다. 너무 심합니다.

애들 얘기는 코메디 개그도 아니고 바로 실화입니다.

이미 입에 욕이 붙을데로 붙어 무의식적으로도 나오는 현실에 무슨말을 해야 겠습니까?

대중매체에 종사한다는 사람들이 매스미디어라는 것의 결과인 인기나 돈을 생각할 뿐이지 그 영향권을 전혀 생각않구 만드는데...

한국영화 욕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욕설없인 대사가 안되는 것처럼...

극 구성에 필요도 없는 욕설은 자제해 주었음 하는게 바램입니다. 애들이 무엇을 보고 따라하는지나 아는지...

긴급조치 19호가 쓰레기인 이유는 재미가 없어 쓰레기라기 보다는 다른데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턱없이 웃기려하고 싸구려 인기끌어 돈벌려는 배선이 너무 노골적이라 그렇지요. 출연배우들 역시 영화자체보다는 자기PR이 더 먼저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대중매체의 힘은 물론 대단합니다. 제발 그 영향력이 어떻게 뻗어 가는지 생각을 좀 하고 만들었음 합니다.

약간 이상하긴 해두 긴급조치 19호를 보고 느낀 감상문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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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김은희  
  으샤으샤~~ 대통령감이닷 ~~ 국회로~
1 구자돈  
  정말로 공감합니다...최근 한국영화가 쓰레기 취급을 받는건 작품성이 어떻고 이런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무의식중에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제작자들은 대중의 인기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무감각합니다. 조폭이 자기 영역안에서 뒷돈 받는게 정의롭고 멋있게 비춰지는 사회...이건 바로 대중매체가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이종원  
  동감 동감합니다. 리얼리티는 욕이 아닌데 우리 영화는 착각하는거 같습니다. 진짜 조폭들보다 욕을 더많이 하는거 같아요. 허허...
1 이종원  
  아 그리고 한편에 수필을 읽은듯 합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1 이영표  
  서세원씨 자녀들이 보면 뭐랄까..과연 제작자인 세세원씨는 이 영화를 자기 자식들에게 보여줄수 있을런지..
리얼리티는 욕이 아니라는말 동감 합니다..
1 염경식  
  나도 한마디! 저는 물론 긴급조치 19호란 영화를 안봤습니다. 보면 시간 아깝다구 그래서...
어쨌든 영화를 안봤으니 할말은 없지만서두 위에 글을 쓰신분은 요즘 아이들의 대화중 욕이 많은것이 대중매체 탓이라구 하시는데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초등시절을 돌이켜 보면(20년전) 그때당시 매스컴이나 영화 등 모든 대중매체에서 욕을 하는것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았걸랑요.그런데도 지금에 못지 않게들 욕을 하구 다니는 초등생들이 많았습니다. 초등생들의 욕하는 습관은 전적으로 부모책임입니다. 저의 경우 초등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던식으로 집에와서 무심코 했다가 어머니와 함께 단둘이 잠자기 전까지 공포의 시간을 가졌걸랑요... 그 이후로 전 욕을 잘 안합니다. 군대를 제대하구 복학을 한후에도 학교에서 욕한마디 안했슴다.
그 흔한 "ㅆ ㅣ 발"두...
한번은 여자 후배 하나가 "오빠는 왜 욕을 안해?" 라구 묻더라구요. 그래서 "나두 할땐 해!" 라구 하면서 "ㅆ ㅣ 발" 이라구 한 마디 해줬죠... 그랬더니 옆에 남자 후배가 하는 말이 "형! 안어울려요...."  쩝 ... 그래서 지금도 그리 욕을 즐겨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초등때 가정교육 잘 시켜준 부모님께 감사하구 있구요.
글이 좀 왔다갔다 했지만서두 결론은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1 이상엽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대중매체에 영향력도 그에 못지 않죠. 영화를 보고 모방 범죄하는 사레들도 많이 생기고 있죠. 
1 이상엽  
  경식님 의견 재밌네요. 님부모님들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들은 지자식이 욕하면 가만히 안나두죠. 근데 왠만하면 부모 앞에서 대놓고 욕안하죠. 그냥 헛소리 적어 봤습니다.
1 이정호  
  욕 안하고 살려해도 이 영화보면 저절로 나옵니다.....쓰벌....
1 김윤호  
  이영화 정말 어슬프게 욕들을 많이 하죠 진짜 청와대 고위층이 그렇게 욕을 할련지 가수들이 화난다고 그렇게 욕을 하는지 팬클럽인지 노는 애들 모임인지 분간을 안가게 이영화에 팬클럽들이 협조햇겠죠..사람 동원할려면.. 근데 거기 나오는 팬클럽을 무슨 순수한 팬이 아닌 과격 집단이고 불량단체로 만들고 있더군요..참가한 팬클럽이 있다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여 서세원씨가 한번 히트했다고 좀 오바했네여 우리나라 관객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나온다고 영화를 볼 줄 알았나봐여..바보같이..설마설마했는데 이 영화 .. 보기드문 쓰레기입니다. 이걸 찍으면서 돈 쓴 사람의 정신세계를 이해할수 없고 영화를 만든다는 사람들이 이런 작품에 자기 힘을 쏟는것이., 아쉽습니다. 그놈이 돈이 먼지..돈을 먼저 생각하고 만든 영화라 이런 어이없는 쓰레기가 나왔다고 봅니다..영화를 진정 만들다보면 명화가 나오고 돈은 자연히 들어올텐데..먼저 돈 생각을 하는 서세원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겠네여 이만....
1 사라™  
  영화만드는 사람들이 땅파먹고 사는것도 아니고 돈을 먼저 생각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게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를 진정 만들다 보면 명화가 나오고 돈은 자연히 들어올텐데'라는 생각은 너무나 좋은 생각이고 실제로 그렇게 됐으면 좋으련만.. 현실에선 힘든 동화책얘기로 보이네요...
1 구자돈  
  욕을 아는 것과 욕을 익숙하게 내뱉을 수 있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욕이야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그걸 꼬맹이들 조차도 길거리에서 쉽게 내뱉을 수 있는건 대중매체의 공헌(?)도 상당히 클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바로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보다는 일단 일반인이 영향을 받고 그 다음 어린이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폭들이 재미있고, 멋있고, 의리있고, 귀엽기까지도 하다는 걸 언제부터 느꼈을까요? 그리고...영화가 흥행성를 쫓아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코믹물도 다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니깐요. 그러나 그 코믹영화를 하필이면 조폭과 욕, 이 두가지 아니면 만들지 못하는 제작사가 한심하단 거죠...미스터 빈이란 코미디...정말 부럽습니다. 만구 제 생각...^^
1 김윤호  
  현실에서 돈 먼저 생각하고 해서 잘 되는게 잇다고 생각하십니까,,그러면 꼭 망칩니다. 돈 때문에.. 원칙이란게 있죠 ..서세원 영화는 그게 무너진것입니다. 동화속 얘기가 단순히 이상이라구여..아니죠 원칙은 영화를 잘 만드는것이고 그다음에 생각할것이 돈이죠..돈을 먼저 생각하면..생각이나 자기 표현이 떨어지겠죠..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을 보십시오 ..돈보단 먼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돈만 바라본다면..결국엔 이런 결과가 오죠..돈도 중요하지만.. 크게 벌려면 돈은 두번째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여?
1 사라™  
  전 서세원씨 영화에 대해 말했던게 아닙니다 ~ ^^; 김윤호님의 생각은 참 좋아요~
하지만 과연 자본과 흥행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수 있는 영화가 과연 몇이나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