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2 + 4DX
히어로물계의 종합선물세트가 돌아왔다! 물론 전작의 위용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선사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독자성도 있고, 액션의 짜임새도 상승했으며, 무엇보다 메시지적인 측면에서 흥미로운 두각을
나타냈다. 호불호야 갈리겠지만 창조와 파괴, 그리고 재창조간의 연관성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놨는데
사뭇 꽁철학같으면서도 생각할 건덕지가 많았다. 또한 인명 구조는 뛰어난 감성 코드!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았다.
어벤저스 1편과 아이언맨3, 토르2, 캡틴 아메리카2를 거쳐 배출한 총망라인만큼 우선 이전 시리즈들과의
연결 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즉 깨알같고 반가운 요소와 인물들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 슬쩍 던져놓았던
떡밥들도 상당수 회수하고 여유롭게 연계를 시킨다. 물론 영화 자체의 개연성도 훌륭한 편이고 특유의
분위기와 무게감이 순발력 있는 조크와 잘 버무려져 루즈하거나 진부한 인상을 최소화시켰다.
연출 부분에서도 늘어난 캐릭터와 아이템만큼 화려하고 눈 돌아가는 액션의 향연이 숨통을 막히게 했다.
더 이상의 발전은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과연 만족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눈요기의 장인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서울 씬은 힘을 덜 준 듯ㅋㅋㅠ)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진 않다. 우선 어벤저스 일원들의 갈등 양상은 전작의 그것과 유사하다.
필수불가결한 마찰이지만 재탕삘이라 새로운 맛이 없었다. 두번째는 스칼렛 위치의 '문을 여시오' 씬.
즉 문을 박차고 눈에서 레이저 쏴대며 마법 시전하는 정면샷을 말하는데... 어벤저스 1편에서도 쓴 적
없는 구도의 20세기형 장면이라 개인적으로 약간 어색했다. 멋있지만... 뭔가 많이 연출된 듯한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울트론의 최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임 '파크라이' 엔딩같아서
허무한 감이 없진 않았다ㅠ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파크라이에 대한 설명도 생략한다ㅋㅋ)
하지만 이미 아무렴 어때, 라는 생각이 자리잡은 작품! 볼거리와 사운드, 이성과 감성까지 꽉 잡아
기분 좋은 압박감에 매료됐다. 한번 봐가지곤 이 방대한 덩어리를 머리속에 다 채워넣을 수 없어
2번은 의무감에 보고 싶은 블럭버스터였다. ㅋㅋ 자잘하게, 혹은 뜬금 훅 들어오는 결점들이 가끔
보이지만 이 정도면 장르의 의무는 충분히 다 했고 팬들의 성원에도 보답을 했다고 본다. 꿀잼!
☆☆☆☆☆☆☆☆◑★
<4DX 평>
우선 3D 효과는 전작에 비해 진일보했다. 윤곽도 더 또렷해진 게 원근감이 증가한 게 느껴졌다. 물론
그래도 블럭버스터용으로는 부족하지만ㅋㅋ
전체적인 4D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무대포적인 액션의 연속에 피곤해질 것 같던 예상이 적중했고
롤로코스터 타듯 영화를 관람했다. 매우 섬세하고 조밀한 부분도 잡아내 의자로 효과를 주는 게
신선했고 안마 시스템도 과용하는 게 아닌, 적재적소에 필요한 부분만 가동을 시켜 피로감 누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만약 결투씬때 죄다 안마만 해댔다면 헐크 버스터 때 지쳤을 듯)
그리고 라이트닝 효과의 재발견! 토르가 전기 찌지미할 때만 쓸 법한 아이템인 줄 알았는데 붉은
레이저와 에너지탄과의 조화에서도 제법 어울림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필살기! 바로
'워머신'의 기관총이었다. 총소리에 맞춰 양사이드로 바람이 0.3초에 한번씩 발사되는데 그저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ㅋㅋ
어벤저스2는 첨부터 4D로 봐도 괜찮을 법한 작품인 것 같다.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신나고
재미났다ㅋㅋ 그래도 부작용은 책임 안지니까 초심자는 키미테를 지참하시길ㅎㅎ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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