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속적인 감정의 드라마로서의 감독의 허명 <라스트 미션 The Mule, 2018>
감독 이름이 항상 그의 영화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진부한 상징과, 진부한 설정과 진부한 감정들과 진부한 갈등들.
플롯의 맥락을 전환시키는 모든 주변인물들은 평면적 인물의 전형적 역할에 머물고 플롯의 바깥으로 내보내진 후, 플롯 내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예를 들어, 진부함의 극치인 갱두목과 갱조직원들의 관계나 기능, 그리고 이들과 얼의 관계는 어찌할 것인가.
유일하게 플롯 내부로 다시 들어오는 형사 역시 진부한 역할에 진부한 감정들과 전형적인 기능만을 담당하는데,
그 목적은 그가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 얼의 얼토당토않은 훈장질의 반응샷을 맡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결말에서 역시나 진부하기로는 누가 일 등인지 분간이 안 갈 가족들의 감정과 반응샷들 역시,
얼의 하나마나한 진부한 메시지를 위해 희생된다. 부인은 죽어야한다.
이 너무나도 빈약한 내러티브를 그렇다고 어떤 형식의 미학으로 봉합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이 모두는 결국 이스트우드 감독의 허명을 위한 것이다. 허명을 위해, 순박한 메시지를 위해,
영화를 그리고 그 속의 인물들을 이용해먹겠다는 당신의 의도는 십분 이해하겠지만,
"미션"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이제 그만 이것으로서 <라스트 미션>을 마치시길. *LMDb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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