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악평을 들은 영화라 그런지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영화 자체만으로 평가해선 무난하다.

단순히 B급 영화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쉽고
정규(?)영화라고 하기엔 역시나 아쉬운 영화라고 해야.

B급 영화치고 이 정도의 CG를 보여주는
영화는 잘 없을 것이기에
DVD로 나오면 틀림없이 히트할 것같다..

트랜스포머, 반지의 제왕같은 초대형 블록바스터의 CG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시각으로 보면 저 정도의 CG는 인정해 줘야 한다.
(디빠가 되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된다. 디워 보면서 한국 영화 중에
이 정도의 CG를 구현한 영화가 있었었나?)

용가리 이후로 거의 8년은 지났을텐데
그 시간동안 심형래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하긴 했구나 싶다.

아마도, 영화 자체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는데
심형래가 배운게 사기라고 매스컴을 통해 워낙 구라질을 많이 하다 보니
그 구라질에 반발심을 느낀 사람들이 디까가 되는 것 같다.

이런 구라질 인간이 김대중 정권에서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었다는게 정말 미스테리다.
이런 구라꾼을 신지식인으로라도 만들어서
국민들 사기를 진작시켜야만 했었던
그 당시의 사정이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디워, 영화 자체만으론 봐줄만한 영화지만
심감독이 워낙 구라질, 오바질을 많이 했다 보니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