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투웰브 배우만 보러가는거야 그런거야?

영화감상평

오션스투웰브 배우만 보러가는거야 그런거야?

1 송화섭 4 1766 0
[과연... 영화의 모든 것은 광고카피대로였다.]
판 돈은 두배로, 호화 캐스팅으로 인물만 늘었고,스케일은 커진만큼 난잡한 면도 훨씬 늘었다. 대개의 영화들이 그렇듯이 후속작은 전작보다 못하며 대부분이 망한다고 한다. 그 전례를 깬 몇몇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오션스 투웰브는 그 이례적인 전례에 끼지는 못한 작품이다.

[이해할 수 없는 대화,선문답인가?]
계속해서 작전구상을 해나가는 오션일당들... 그러나 그들이 열심히 주고 받는 대화사이에는 부연설명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다. 자기네들끼리만 주고받고 그건 ok 그건 no 이런 식으로 선문답만을 한다.관객이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이해할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기에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관객이라도 이런 식으로면 힘들지 싶다.

[난잡한 화면구성]
어떻게 된 것인지 배경이 이리저리 바뀌기만 하고 순서가 제대로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멤버가 12명이라 그런지 따로따로 행동할 때면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느라 이리저리 동분서주할 때도 있었다.화면구성이 왜 난잡한지는 직접보면 알 수 있다.이번 편에서는 영화의 내용을 보여주기보다는 암스텔담에 일일관광이라도 한번 갔다온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줄어든 볼거리]
일레븐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때는 볼거리가 좀 있었다.카지노에서의 도박장면이라던가 돈을 훔칠 때의 모습이라던가 결론부분에서 일당들이 멋지게 작전을 성공시키고 나오는 것까지... 일관성있는 내용전개와 말로서 설명하는 동시에 이해를 돕기 위해 화면을 함께 제공함으로서 볼거리를 많이 제공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오히려 볼거리가 줄어들었다. 훔치는 장면이 특별히 멋있었던 것도 아니고 작전이 천재적이다 할 정도로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오히려 이번편의 볼거리는 캐스팅된 배우진들... 앤디 가르시아 ,조지 클루니, 브레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멧 데이먼 , 카메오로 나온 브루스 윌리스까지...  영화가 안되니 캐스팅으로 때우느라 고생 좀 했을 것 같은 부분이다.흠... 한가지 볼만한 장면은 앤디 가르시아가 카포엘라로 레이저빔 감지장치지역을 통과하는 것 정도?!

[관객 우롱이 아니었을까?]
일을 저지르는 과정을 영화 전면에 쫘~ 악 깔아논 것을 모두들 알 것이다. 허나 전면에 깔린 모든 것들은 앤디 가르시아(나이트 폭시역)를 갖고 놀려고 했던 것 뿐이었다.결론적으로 앤디 가르시아가 혼자 쌩쑈를 하는데 장단을 맞추는 부분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진짜 목표물을 훔치는 과정이 얼마나 허무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특히 나같이 기대치가 높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더...

[결론]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는 꽝이다.다만 보고 싶은 사람은 기대를 하지말고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러간다고 생각해라....물론 그들의 멋진 몸매나 의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그러니 얼굴만 볼 생각으로 관람하기를 바란다.그렇게 한다면 의외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이것은 기대지수 0%의 상태에서, 즉 거의 득도한 상태에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아니라면 극장을 나올 때 정겨운 'ㅆ' 이 들어간 억센 억양의 언어를 남발할지도 모르겠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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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덕민  
  동감....입니다.
1 김상진  
  제가 브루스윌리스를 狂的으로 좋아해서;;;;까메오로 나왔다는것 하나만으로 이 영화가 보고싶네요;;ㅋㅋㅋ~
1 오현석  
  브루스를 본것외에는.. 동감
1 darkman  
  앤디 가르시아가 뭘 해요? -.-;; 영화를 잘 못보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