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을 보고..

영화감상평

언터쳐블을 보고..

1 박정인 8 1898 0
이 영화.. 모르시는 분들 꽤 있을 거 같다.
나도 주변에서 이 영화 봤다는 사람 못봤으니까.. ^^;
어찌 어찌 하다보니 구하게 돼서, 필름스에서 평을 찾았는데 의외로 평점이 꽤 높은 영화였다.
제작 년도는 87년.. 좀 오래된 영화이다.
그런데 평점은 높았으나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그 사이트에서도 본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감상평도 딱 하나여서 보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평은 좋아도 시대를 건너 뛰는 명작은 아닌가 보다..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그런 영화인가?...(원체 영화 지식이 없어서리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난 봤다. (역시 어찌 어찌 하다보니 봐버린 것..) ㅜ_ㅜv
그런데 보고 나니 이 영화, 소장하고 싶어졌다.

사실 보고 나면 알겠지만 이 영화, 무척 대중적이고 참 잘 만든 영화다.
필름스에서도 흥행면에서 성공한 영화라 했는데,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재미가 느껴지는 걸
보니 정말 잘 만든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음.. 영화의 내용은 수사관들이 주인공(?)인 갱스터 무비라고 하면 될까?..
그 옛날 미국에 금주령이 발령되던 시기, 희대의 카리스마 알카포네를 잡아들이는
4명의 수사관들 이야기인데, 흔해 빠진 갱영화, 식상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정말 괜찮다.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이 아기자기 흥미롭게 진행되는 사건들,
대사도 재치있고 맛깔스러우며,
또한 영화 곳곳에 머리 속에 남을 만한 명장면도 여럿 있다.
특히 이 영화를 대표하는 유니온 역에서의 총격 장면은 유명한 영화 전함 포템킨의 한 장면을 차용한 것이라 하는데 상당히 인상 깊은 재미를 준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영화의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드 팔마..
그의 원래 스타일이 폭력의 미학적 추구라 하니, 어떻게 보면 미션 임파서블 보다 이 영화에서 그의
연출력이 더 잘 드러나 있지 않을까 싶다. 미션 임파서블을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한 번쯤 보는 것이 괜찮을 듯.. 왠만해서는 후회 안 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 또 한 가지.. 배우를 말씀 안드렸다.
이 영화의 주연진은 로버트 드니로, 숀코너리, 앤디 가르시아, 캐빈 코스트너 등..
그야말로 초호화판 배역이다. 특히 로버트 드니로가 악역인데..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영화보는 내내 그가 연기하는 알카포네가 진짜 재수 없고 밥 맛 없는 사람으로까지 느껴졌다. ^^;;

음.. 그런데 이렇게 글을 써놓고 보니..
나 무슨 광고회사 직원같군.. -.-;;

너무 길게 찬사만 늘어놓았는데.. 결국 이게 다 영화가 재미써서 나오는 결과..
그냥 한 번 보시면 모든 게 다 이해될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추천 글이 길고 장황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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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김윤호  
  동감입니다 이영화 상당히 좋은 작품이죠
명화는 언제 봐도 재밌다~~~
1 전혁  
  재미는 뭐라하기그렇지만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된 작품인데..
1 알파치노  
  이 영화 꽤 유명하긴 한데요,.그 이유가 위의 말씀처럼 단지 계단장면의 오마주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언터쳐블이 스카페이스나 칼리토보단 아무래도 좀 무게가 떨어지잖아요. 개인적으론 이 감독 영화는 갱스터, 액션물보단 캐리같은 공포, 스릴러물이 더 인상깊더라구요..그래도 이 영화 그 계단장면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요즘 모CF에도 나오더군요..김석훈인가 계단위에서 덤블링하는..ㅎㅎ)
1 박정인  
  무게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전 작품성 보다 대중적 측면에서 이 영화를 얘기한 거라고 말하고 싶네여.
팔마 감독이 이 영화 전에 내놓은 스카페이스 같은 영화는 작품적인 면에서 더 인정받는 명작이지만, 사실 부담없이 아기자기한 재미는 이 영화보다 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저 갠적인 생각으루.. ^^;
그 영화 님 말대루 좀 무겁잖아여. 대중적인 면에서 좀 더 넓은 계층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는 오히려 스카페이스 보다는 이쪽이 낫죠.(스카페이스 보다 이 영화가 더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고..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재미를 가졌다는 얘기져. 그리고 그 재미는 어설프지 않고 유니언 역 총격신처럼 매우 탁월하게 표현되어 있져)
그래서 위에 쓴 평도 영화의 작품성이 아닌 '재미'에 초점을 맞춰서 쓴 거에여.
어.. 뭘랄까.. 스필버그의 영화를 예로 들자면..
이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쯤..? 그리고 스카페이스 등은 쉰들러리스트라고 할까?.. 진지함과 충격, 작품성은 쉰들러리스트가 월등하지만 뭔지모를 재미는 오히려 라이언 일병에게 있다는 느낌.. 이 영화와 스카페이스도 비슷한 거 같습니당. ^^
1 박정인  
  아.. 써놓고 나니.. 역시 라이언 일병 구하기랑.. 쉰들러리스트 비교는 좀 너무했나..
-,.-;;
1 김현호  
  꽤 유명한 영화입니다.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을겁니다.
1 쇼비  
  예.. 맞습니다. 이 영화는 꽤 유명한 영화 입니다. 아마 정이님께서 나이가 좀 젊으실듯 하군요. 쇼비 나이 또래라면 대부분 이 영화를 알고 있을 겁니다. TV 에서도 2번 이상 했었고요. 평이 하나밖에 없었다는건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라 굳이 평을 할 필요가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리고 앤디 가르시아가 이 작품으로 떳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1 박정인  
  ^^ 제가 좀 젊긴 하나보네여..
정말 제 주변엔 이 영화 본 사람이 드물거든여..
암튼 유명한 만큼, 그만큼의 재미를 충분히 주는 영화인거 같습니당.
저한테는 특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