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휴머니즘의 한계...

영화감상평

크래쉬... 휴머니즘의 한계...

1 신성현 10 2134 4
새로울 게 전혀 없는, 이제는 거의 일반화되어 있다 싶을 정도의 인종주의적 휴머니즘을 재확인해주는 데 그치는 그리고 휴머니즘이라는 소재의 표현적 한계를 잘 보여준 영화라 보고 싶다. 차라리 American history X처럼 극화된 볼거리라도 제공했으면 그나마 눈은 즐거웠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견가능한 장면들로만 구성된되다 휴머니즘이라는 소재의 한계로 인해 그리고 그 소재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너무나 명확했기에 엔딩보며 생각해볼 뭐하나 없었다. 또한 영화를 보며 조금 불만스러웠던 것은, 인종차별을 화두로 하는 영화임에도 중국인과 한국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종차별을 범하고 있다. 한국을 소중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미국 양키들의 세계사 인식의 한계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 아갈때미 작품상을 충분히 받을 만한 영화인 것 같다. 정말 할 짓이 없을만큼 시간이 남아돌면 한 번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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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장문희  
메리칸히스토리엑스의 극명한갈등체제와 구역질나는 계몽적인 서술이 없어서 좋더군요
그리고 제작진은 한국인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죠. 극중 흑인이 동양인만 보면 너나할것없이 중국인으로 착각하는게 의도적인 각본이구요..영화좀 자세히 보길..
1 신성현  
장문희/영화를 제대로 못보셨군요. 흑인이 훔친 차에 치이는 극중 중국인(사실은 한국인)의 차에서 나중에 불법이민자(중국계)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나오죠. 영화의 후반에 가면 살아남은 흑인 한 명이 그들을 차이나 타운으로 인도해서 풀어줍니다. 영화 어느 곳에서도 그 극중 중국인을 한국인으로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부분을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뭘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의도적인 각본? 그 정도도 모를 만큼 제 머리가 둔하지는 않습니다만...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그 영화를 본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알 수 있습니까? 뭐가 의도적이라는 건지?
1 신성현  
미국 시민권자인 중국인으로 호칭되는 빈곤한 한국인이 화교계 불법 이민자들을 돈을 받고 미국에 입국시킨다? 이게 의도된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한국인을 정확히 인식한 제작진의 의도된 상황 설정이라고 하기엔 거의 코미디 같습니다만...
1 장문희  
죄송하지만 영화를 발로보신게 맞는거 같습니다. 2006-03-11일자 뉴스를보면 지난 8일 발표된 2006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한국을 인신매매국으로 규정했다.라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상황이지요. 그만큼 왜곡된묘사가 아니라 미국인들이 보는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그렇다는건 공공연하게 알려져있는사실이죠. 극중 한국인으로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고 몇번을 말해야 알겠습니까?? 미국시민들중에 동양인들의 국적을 정확히 구분할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럼 제작진이 한국인이란 설정을 몰라서 '조진구!! 빨리가서 캐쉬해와!!!' 이딴 대사를 넣었을까요??? 빈곤한 한국인요? 뭘 제대로 알고나 하는소리입니까? LA로 돈벌러 가는 한국이민자들중에 빈곤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불법이민자 유통(정확히말하면 태국및 타이완 불법슬레이브화 유통)은 한국계 이민자들이 꽉잡고 있는것으로 묘사되었다고 한국인들의 돈이라면 뭐든지 다하는 습성 고쳐야한다고 요새 말이 많은데 혼자 딴소리하네요
1 백현준  
글쓰신분이 착각하고 계시네요. LA에서 동양인을 만나는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다 Chinese로 칩니다 ㅡㅡ; 실제 살아본사람만 알죠. 그리고 우리가 흑인들 외모보면 구별못하듯이 외국인들도 동양인들외모 구분못해요. 그리고 한국에 관한 인식이 많이 안좋은건 사실이죠. 영화에서 중국인으로 착각하는것도 당연하고 영화가 그정도 고증도 안거쳤다는건 말도 안되죠. 일부러 한국인으로까지 캐스팅했는데 ㅉㅉ (얼른가서 빨리 캐쉬해와. 여기서 ㄷㄷㄷ했음. 끝까지 악랄함을 보이는..)
1 신성현  
흠... 한국인이 그 정도였는지는 저도 잘 몰랐던 사실이군요. 제가 그 점은 간과한 것 같습니다. 미국내 한국인 인식이 그 정도까지일 줄은 저도 몰랐군요... 대개 그런 분야는 화교계들의 일인줄로만 알았습니다만...
1 안철효  
당근이란 생각이 드네요.미국에서 극동아시아라고 하면 중국인 아니면 일본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죠.물론 일본은 선진국으로 생각하고 미국의 친구 정도라고 생각을 하죠.가장 큰 문제는 일본의 경우는 미국인이 볼때 와서 험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질 않죠.일단 3D 업종에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죠.
1 Matthew  
미국에서 조금이라도 살아보신다면 느끼실듯... 정말 한국인에 대한 보통 미국인(중간층이하)들의 시각은 정말 좋지는 않습니다. 관심조차 없는듯...
18 redondo  
그러니까 이런데서 경험이 중요한겁니다... 어디서 들은걸로 막연히 그렇게 보겠거니라고 생각하는거랑.. 직접 부딪혀서 겪어본거랑은 큰 차이가 날수 밖에 없죠.
1 강가딘  
뒤늦게 클래쉬를 봤는데 '아메리칸히스토리엑스의 극명한갈등체제와 구역질나는 계몽적인 서술이 없어서 좋더군요' 라는 장문희씨 감상평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다인종국가인 미국의 입장에서 만들어졌기에 한국인으로서 거슬리는 장면이 다소 있지만,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때 영화에서 일부러 오바한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아울러 영화감상평은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영화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질러대는 비판은 참 보기 거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