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 슬프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영화감상평

크래쉬 - 슬프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1 Dark B;John 3 2892 6
범죄물 이라더니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으로는 오히려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더군요.

여러명의 등장인물들이 영화 제목처럼 서로 부딪히며 얽히고 섥히는 속에서 각자 무언가 깨달음을 얻으며 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사회가 안고있는 병폐인 인종차별과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심화되어지고 있는 님비(NIMBY)현상을 부각시키며 과연 우리들은 어떤가? 하는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하는데, 왜 제목이 충돌이라는 의미의 '크래쉬' 인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서로 다른 인종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고, 서로 다른 계급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생각들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입장이 충돌하고......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한편으로는 또다른 누군가를 업신여기며 제2, 제3의 가해자가 될수밖에 없는가? 에 대한 해법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극한 상황을 맞이하거나 절실한 순간에 깨달음 내지는 구원이라는 체험을 하게 된다면 일상에서의 견딜 수 없었던 문제꺼리들은 사소한 것일 뿐이었다는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보다 거대하고 근본적이며 근원적인 사건 내지는 문제와 맞부딪친 경험이 있으면, 이제까지의 자기 자신은 얼마나 미약하고 시시한 존재였던가...왜 그렇게 어리석었었지? 하는 후회와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잖습니까?

덤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년의 청춘스타 맷 딜런을 보게 되서 좋았습니다.
오렌지족 같은 라이언 필립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요...

연기하신 분들이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캐릭터들을 제대로 살리신 것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기들이 좋던데요?

얼마 나오지 않았던 산드라 블록도 신경질적이고 재수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상류층 캐릭터를 잘 표현하더라구요.

http://dollhk.egloos.com/548805

p.s. 이 영화 보고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기가 싫어질 수도 있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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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김예녹  
  방금 봤습니다.
감동이.....ㅠ.ㅠ
21그램과 아메리칸 히스토리 X를 좋아하시는 분은
꼭 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추천하는 영화

1 그림자와먼지  
  저 딸을 안고 절규하는 포스터...
영화를 보고 보니 감동입니다...
1 김은석  
  한국인을 자기동족을 팔아먹는 인종이라고 말하고있는듯한 장면 감독의 내면의 심리는 아닌지 아님 미국전반에 걸친 의식은 아닌지....
전 감동적이라기보단 씁쓸함이 많이 남는군요. 전 비추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