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약간의 스포일러포함-

영화감상평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약간의 스포일러포함-

1 샤라슈라크 5 3163 1
배트맨 비긴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등장인물 : 크리스찬 베인, 리암 리슨, 게리올드먼, 실리안 머피, 마이클 케인, 롯거 하우어, 와타나베 겐
 
8년만에 다시 돌아온 배트맨!!
팀버튼이 창조했던 암울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배트맨을 조엘슈마허가 완전히 망쳐버린뒤
후속작 이야기가 쏘옥 들어갔던 배트맨이였습니다만 길고 긴 고난끝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믿을만한 감독과 초호화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되었던 작품이였는데요. 감상 결과는........................
 
돌아온 배트맨은 멋지다 입니다 (ㅡㅡ)b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은 원작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하고 암울한 동화같은 작품을 만들었죠.
특히 배트맨2편의 경우에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했습니다. 악당이지만 너무나도 불쌍한 팽귄, 대니드 비토와 매력적인 켓우먼
미셸 파이퍼 그리고 개인적으로 역대 배트맨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마이클 키튼 이들의 이야기는 심금을 울렸죠 (ㅠㅠ)b
(제가 배트맨 2편을 제일 좋아해서리...ㅡㅡ;;)
 
하지만 전작보다 못한 흥행성적을 내면서 영화분위기는 급선회하게됩니다. 결국 조지슈마허 감독으로 바뀌면서 유치찬란한
히어로 액션물로 변하게 됩니다. 배트맨 암흑기의 시작이죠 ㅡㅡ;; 그래도 3편의 경우는 제작이 팀버튼이여서 배트맨의 나름대로의 고뇌가 약간 나오는데 (원래는 악당들의 이야기나 배트맨의 괴뇌등의 장면이 팀버튼 입김때문에 많았지만 최종 개봉판에서 몽땅 편집되어버렸다고 합니다) 4편에 가서는 완전히 3류 영화로 전락해버립니다. 제작비는 1편 보다 무려 1억 1500만 달러나 더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때의 괴멸적인 타격으로 워너는 배트맨 후속작 제작을 포기하죠.
하지만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지금 배트맨은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배트맨의 첫 탄생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3,4편이 망쳐놓은 엉성한 구성을 다시 되살리기위해 배트맨의 되기까지의 브루스웨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1, 2편 이후 오랜만의 어두운 분위기가 맘에 들더군요.
(각본은 블레이드로 유명한 고이어선생이더군요. 이 아자씨는 각본만 써야할듯..ㅡㅡ;;)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비밀기지 건설, 배트맨이라는 심볼을 정하게된 동기, 무기들의 탄생배경등은 전작을 재미있게 본 팬들 이라면 절로 웃음이 나올정도로 설득력있게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1,2편의 화려한 무기들을 첨에는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진진 했다는...^^;;
 
하지만 동양으로 가서 상대방을 두렵게 만드는 무술을 배우는 장면은 좀 요상하더군요. 멋지기는 한데 웬지 황당하달까?
서양인의 동양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동양에는 일본 무술만 있는걸로 아는것 같다는.......ㅡㅡ

 
리암 리슨이 연기한 듀커드는 이전 팀버튼 배트맨2의 팽귄이나 켓우먼처럼 선악이 모호합니다.
절대 선을 위해서는 자비심따위는 없어야하고 엄청난 희생도 필요하다는 그의 사상은 공감이 가면서도 아니다 싶은....
 
그리고 또 다른 악역인 허수아비.....많은 분들이 배트맨 비긴즈를 호평하면서도 아쉬워 하는 부분이 악당들의 카리스마가 약하다는건데듀커드의 경우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허수아비는 기대치에 한참 밑돌더군요. 원작에서도 육체적인 능력은 가장 약한 악당이기는 하지만 그의 공포를 유발시키는 환상 공격은 무지막지 할 정도로 강한데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약하게 나옵니다. 해독제도 넘 금방만들고, 효과도 원작에 비해 그다지...입니다. 좋아하는 악당중 한명인데 요렇게 나와버리니 많이 아쉽더군요.
(여담이지만 허수아비의 실리안 머피는 원래 배트맨 역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빠지게 됬는데
놀란 감독이 그를 너무나도 출연시키고 싶어해서 허수아비로 캐스팅했다고 하더군요.)
 
액션씬중 배트카의 차량 액션씬이 매우 볼만합니다 아주 파워풀 하죠. 하지만 배트맨의 액션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심히 흔들려서 약간 멍하더군요. 망또만 보인달까.....?
 
출연진들이 워낙 쟁쟁해서 연기들은 흠잡을때 없지만 그만큼 역할의 비중들이 너무 평이합니다.
뭐 이번 영화는 거의 배트맨 원톱 영화였으니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허수아비의 약화와 더불어 많이 아쉽더군요.
 
배트맨역의 크리스찬 베일....역시 연기가 되는 배우라서 그런지 배트맨에 잘어울립니다.
브루스 웨인일때는 아메리칸 싸이코 때 마냥 귀티나고 배트맨일때는 이퀼리브리엄때 처럼 카리스마가 (ㅡㅡ)b
배트맨 5탄에서도 주연을 맡아주었으면 합니다.

또 이번 영화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만화적인 요소의 배제와 사실성을 강조한겁니다.
조엘 슈마허때는 완전 초딩용 만화였고 팀 버튼때는 컬트 만화였다면 배트맨 비긴스에서는 그런 만화적인 요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팀 버튼 때에는 캐릭터들이 뭔가 기괴하면서 만화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배트맨은 놀란 감독이 만들면서 주인공의 심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배트맨이나 악당들, 주변 인물들이 사실적으로 보이더군요. 무기도 설정도 그럴듯 하고 그래서 이전 시리즈를 볼때는 이건 만화가 원작이지 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봤는데 요번에는 음 멋진 영화군 하면서 봤다는.......
 
3,4편에 실망하셨던 분들이라도 이번 배트맨 비긴즈는 봐도 후회하지않고 만족하실 수 있을겁니다.
오랜 기다림 만큼 훌륭한 완성도로 돌아온 배트맨 후속작들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잘살려나갔으면 합니다.
 
P.S : 그래도 원작과 가장 비슷한건 1편이 아닌가 하네요 ^^
요번것도 좋았지만 저는 역시 2편이......미셜 누님 팬이라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ㅡㅡ;;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트맨은 마이클 키튼이 제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3편때 돈만 더 달라고 안했으면 4편까지 갔을지도 모르는뎅 ㅡㅡ;;
아쉽당 그나저나 배트맨 시리즈 무삭제 트롤리지 시리즈 요런 DVD세트는 안나올려나??
 
마지막으로............와타나베 켄은 왜 나왔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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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 Cleo  
  배트맨의 부모는 굴다리 밑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죽지 않았나요..?

으음.-_-; 그라고.. 궁금했던거 하나가;;

그 수분 증발시키는게.. 일정 범위 안의 모든 수분을 진동시켜서

증발시킨단 거죠 ㅡ,.ㅡ?

사람의 몸도 대부분 수분인데-_-; 왜 증발되지 않을까 하면서

영화보던 내내 궁금했었음..-_-..

설마 말도 안되게 상하수도의 물만 증발시킬리는 없을테고-_-..
1 샤라슈라크  
  원래 원작에서도 조킬이라는 부랑자에게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배트맨 1편의 경우 팀버튼이 조커가 죽인것으로 각색해서 이번편과 다른겁니다
1 장영준  
  감상평 잘 읽엇습니다 ^^ 하여간 고이어 아찌는 각본만 써야된다는데 강추입니다 ㅎㅎ 고이어아찌 요즘 보스케릭터를 너무 약하게 설정하는게 맘에 들지않더군요 블레이드2의 노막까진 괜찮았는데 말이죠 ㅎㅎ
요즘 거의다가 막판까지 힘들게 가서 라스트씬이 허무하게된다는 ㅎㅎ
담엔 최강보스케릭을 출현시켜주길 바라며 ㅎㅎ
1 nameltneG  
  그 부랑자가 나중에 조커가 된다... 뭐 이런 얘기는 아니죠?
1 심세준  
  배트맨이 처음 부두에서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액션은 막연한 공포라는 설정에 아주 잘 부합된 액션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