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을 보고...(내용 조금있을껄요)

영화감상평

'해안선'을 보고...(내용 조금있을껄요)

1 오세빈 7 3409 0
감독 : 김기덕
주연 : 김정학, 박지아, 유해진, 장동건
장르 : 드라마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94분
제작년도 : 2002
개봉일 : 2002년 11월 22일
국가 : 한국
공식홈페이지 : www.coastguard.co.kr

감독 김기덕...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대문, 섬, 실제상황, 수취인불명, 나쁜남자..그리고
그의 8번째 영화 '해안선'


1.공간..

 이번 '해안선'이란 영화속 공간인 바닷가 해안의 보초부대는 지금껏 보여졌던 김기덕 감독의 공간중에서는 가장 확실한 이미지를 갔는 동시에 가장 다른 모습의 공간으 모습으로 다가온다.
파란대문에서의 여관, 섬에서의 낚시터, 나쁜남자에서의 사창가.. 분명 나름대로의 공간의 이미지는 있지만 그것은 그나마 개방된 이미지로서의 공간이였다.
관객에게 상처받아서 혹은 사회로부터 도피하며 어쩔수 없이(뭐 물리적이란것이 포함된) 흘러들어갔지만 그곳에서 주인공들의 상처는 치유되며 회생된다.

하지만 해안선의 공간은 사뭇 다르다. 접근은 할수 있지만, 들어가볼수는 없는 공간, 이념과 이념의 대립, 사람과 사람의 대립, 생과 사의 연장선상에서의 그 공간은 지금껏 김기덕 감독이 보여주던 공간과는 다른 양상을 띈다. 함부로 접근할수 없는공간. 그속에 갖혀지내며 벌어지는 증오와 고통은 상처의 회복이 아닌 상처가 곪아 썩는 곳이다.
해안선속의 한 집단속에서 한사람의 개인의 상처는 더 깊어갈수밖에 없다.


2. 잔혹성..

김감독의 영화가 여성관객들로부터 환대받지 못하는 이유는 김감독 영화가 갔고 있는 남자다움이 아닐까 한다(남자다움이란게 좋은뜻의 그런 의미가 아니다)
잔혹성, 관음증, 성우월성, 집단주의, 이기주의..기타 등등. 물론 여성에게서도 충분히 보일수 있는 감정이지만 김감독의 영화에서는 대부분 위의 성향이 남자배우를 통해 표현되어지고 스크린에 투영된다. 중요한 것은 그 표현되는 감정들이 실제상황이라면 충분히 들어날수 있는 감정이란데 있는것이다.
예를 들자면 강상병(장동건)의 동기 김상병의 스스로 집단속에서 변하며 본성을 내보이는 모습의 잔혹성이랄까..
연인의 죽음앞에 미쳐버린 여자를 그저 성욕의 배출구로 이용하는 집단의 잔혹성이랄까..

2-1 잔혹성..

김감독의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그의 충무로의 이단아적인 발상과 생각들은 영화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몇번이고 다시보고 몇번이고 생각하다가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잔인하다.

3. 군대.

자주 까먹는 분단된 조국이라는 이미지의 대한민국에서는 필수적인 코드가 군대가 아닐까 한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는 집단.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봐야 할 공간이자 죽어도 가기 싫은 공간.
인간의 본성은 잔인하다(개인적으론 성선설을 믿지만모..) 그것이 집단이란 공간에 같은 종류의(성별로) 사람들이 모였을때 그 잔인함의 농도는 짙어진다.  바로 보이는건 삐까번쩍한 미래가 아니라 근근히 지금 처한 상황을 버티며 다가오는 현실에대한 도피만이 전부이다. 인간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저 데카르트 할배의 말이 화장실 휴지로 처박힐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란 이야기다.
사회의 변방으로서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집단. 그리고 집단내에 외부의 수많은 이데아를 단 하나로 묵살시켜버릴수 있는 곳. 김감독의 이전 영화에서는 볼수 없는 좀 터프한(?) 그러나 김감독이 노릴만한 곳이였다.

3-1 군대 무기..

강상병이 무기를 탈취하고 그다음날.. 대대장으로 보이는 중령이 그 해안부대로 와서 중대장에게 총을  겨눈다. 그쪽에 관심많은 사람들..혹은 관심없더라도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알꺼다.

우리나라는 베레타 따위는 안쓴다는걸.. 그 이유가 돈이 없어서가 절대 아니지만 --; k-5라 불리우는 1분안에 분해가능하며 5m안에서는 담배곽도 맞힐수 있는 놀라운 정확도를 가진 권총을 쓴다. 아마도 영화를 만들면서 무기 소품중에 k-5를 구할수 없어서가 아닐까 한다.

적외선스코프(야간투시경)쓰고 있는데 후레쉬들고 설치는 넘들.. 이거 미친짓이다. 적외선 스코프는 야간에 사물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극소량의 빗을 모아 확대하는 방식이다(이게 가장 쉽게 설명하는거다 따지지 마라) 따라서 후레쉬나 혹은 라이터 불빛같은걸 비춰었을경우 일순간 시력을 상실하게되며  모 심한 경우는 실명까지 가게된다.

헬멧 군대용어로 하이바 --;;; 영화보는 내내 눈에 거슬렸던것이 이 헬멧이다. 난 내가 전역한다음 군대가 내가 있을때 세웠던 계획들을 돈좀 써서 조금 앞당긴줄 알았다. 그럴리가 절대 없지만서도.. 영화속 헬멧은 미군이 주로 사용하는 프릿츠 헬멧.. 한국군은 아직 사용하지 못한다. 모 이유야 뻔하지만..

아참, 한국군이 사용하는 헬멧은 날아오는 총알을 막지 못한다. 근데 왜 헬멧쓰냐고? 수류탄 터질때 파편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역시 어렵다. 지금 머릿속에서는 수만가지 생각들이 김감독의 생각을 읽고 싶어서 지들끼리 충돌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답은 스스로 내릴수밖에 없는것이라 안타깝다.

가장 난해한것은 왜 하필 강상병이 명동 한복판에서 총검술을하며 사람을 찔렀냐는 것이고
감독의 소망처럼 '통일의 염원'이 성취되었을 때, 그 이데올로기가 우리들에게 남긴 트라우마가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내맘대로 평점 : ★★☆(지금껏 보여줬던 김기덕표 영화와는 조금 노선이 다르다)

관람불가 등급 : 난 복잡한거 싫어, 잔인한거 싫어 하시는분들.

 
이곳에 글 올리는건..흠..처음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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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대희  
  제가 군에서 k5를 썼었는데.. 사격은 두번;;;  10m에서 10발쏨 1발 맞더군요..대부분
게다가 쏘다가 탄창도 빠지고... 대우8mm k5 라고 되있을껍니다..
교관말로는 자살용으로 지급된다더군요..  (잠시..헛소리..)
1 지후니  
  해안선.. 주연을 잘못 캐스팅한듯...  군대도  면제받은 장동건이 해병대원으로 나오다니....  개인적으론 실제 해병대 출신인 김상중씨가 맡았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김상중씨는 나이가 좀 있나?...ㅎㅎ 
1 토마토  
  해병대를 나왔으면 더 좋았을수도 있겠지만. 군대 안갔다 왔다고 잘못된 캐스팅이라는건 검사도 안해본사람이 검사역 하는것도 잘못된 캐스팅? 그냥 영화는 영화로 연기는 연기로~
1 토마토  
  헬맷이 직각으로 들어오는 총알은 막지 못하지만 헬멧의 유선형이 다른 각도의 총알을 튕겨낼 수 있는 구조라는군요... 헬멧, 군대용어로 하이바 저희는 '방탄모' 라고도 불렀죠
G 블랙  
  대희님은 아마도 전차병 출신이신가봐요~k5 자살용이라시니~
전차 조종수 포수 탄약수만 빼곤 다가지구 있죠~모두 자살용이지만~저두 전차병(k-1전차)
1 김우하  
  해병대에서 M16쓰는것도 눈에 거슬리던데여  k2아닌가요?
1 jin  
  일종의 하이바..총알을..막는역할을 합니다..제대로 아세요..
정면으로 오면 안되지만..약간..옆을 맞을때는 빗겨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