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2 - 전작의 박진감과 역동성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

영화감상평

골! 2 - 전작의 박진감과 역동성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

1 Dark B;John 1 193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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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갖은 것 없이 몸뚱이 하나 믿고서 프리미어 리그에 도전했던 "산티아고 뮤네즈" 가 이번에는 스페인 리그에 도전한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고전하는 주인공의 모습만큼이나 영화도 갈피를 못잡고서 방황하는 것일까?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던 소문치고는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
명문 축구 클럽에서 고군분투하는 "산티아고 뮤네즈" 의 유럽원정기가 이제는 슬슬 한계에 다다른 것인가?

어떻게 해서든 1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주인공의 모습과 기존 축구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역동적인 경기 장면, 그리고 실제 축구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골' 은 이번 편에서는 그닥 자신의 장기를 살리지 못한 것만 같아서 안타깝다.

뭐 실제 일어날법한 이야기-승승장구하던 선수가 새로은 무대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 채 방황한다는- 를 기본 축으로 하여 전개가 되가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감탄과 즐거움보다는 지루함과 아쉬움만이 있을 뿐이었다.

선발출장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복잡한 가족관계로 인한 개인적인 고민거리까지 모두 끌어안고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악천후 경기에서 허우적대는 연장전 후반의 선수들 모습처럼 안쓰럽기만 하다.

유럽 축구의 왕중왕들이 격돌하는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무대로 펼쳐지는 경기장면도 베컴, 지단, 라울, 호나우두, 앙리, 융베리등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긴 했지만, 어딘가 긴박감과 스피디함이 많이 떨어져서 맥이 빠지게 만들어버렸다.
스포츠 영화에서의 경기 결과야 안봐도 비디오라 승패가 중요한것이 아니지 않은가.

결국 결과보다는 과정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이번 골의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런 점들이 많이 버거워 보인다.
거기에 마지막에 할말을 다 안하고서 너무도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버리는 듯한 모습은 아무리 3부작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허무하기도 하고 느닷없어서 당황스럽기까지하다.

과연 이야기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3부작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이번 시리즈에는 실망만이 가득하다.

"3 대 2" 의 펠레 스코어의 명승부가 아닌 "10 대 0" 이나 "0 대 0" 의 지리하고 맥빠지는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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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준형  
  솔직히 스토리라인도 너무 뻔했을분만 아니라 뜬금없는 헤어졌던 가족과의 상봉과 가족애는 너무 억지 설정...
1편만한 2편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작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