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6언더그라운드> 후기글
장점
1. 액션 자체는 화려하다
쉴새없이 자동차 악셀 밟고
뭐만 하면 다 터진다
2. 의외로 긴장감이 있다
주인공들이 겁나 쿨할 것 같은데
겁도 느끼고 불안감도 느끼고
각자의 단점이 명확해서
쟤네들이 잘 할까 하는 의문감이
긴장감으로 바뀐다
단점
1. 플롯 구조가 산만하다
미션도 설명해야 하고,
6명의 배경도 설명해야 하고
6명의 감정도 설명해야 하고
지금의 관계도 보여줘야 하고
액션도 보여줘야 하고
...<인셉션>과 <메멘토> 보듯이
긴장을 타면서 봐야 한다
안 그러면 누가 누군지 모름
2. 연출도 산만하다
<인셉션>이나 <메멘토>는 플롯이 복잡해도
연출이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서 <인셉션>은 플롯이 복잡해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엘렌 페이지에게
꿈 속에서 여러 차례 설명을 해주기에
미션을 수행해도
관객들은 복습을 하듯이 플롯을 따라가게 되고
<메멘토>는 관객들에게 '연상의 매개체'를 심어준다
문신이라든가, 인물의 행동이라든가, 주인공의 메모라든가
그런데 <6언더그라운드>는
시끄러운 음악, 비트가 빠른 음악, 1초 2번 이상 바뀌는 컷편집,
헬리캠의 난무, 광각이었다가 갑자기 익스트림 클로즈업의 반복 등
플롯도 어지러운데
연출도 어지러움
3. 가장 큰 단점은 '카타르시스' 가 없다
이 영화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미션임파서블>과 비교해보자면
<미션 임파서블>은 쿨하다
각자 동료를 챙기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무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챙기고
그에 따른 감정의 처리도 임무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서 <미션임파서블3>에서 아내가 납치되었지만
아내를 납치한 놈도 토끼발을 찾으면서 같이 처치하고
<미션임파서블1>에서 리더의 배신으로 동료를 잃고
자신도 위기에 빠지지만,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료의 복수를 같이 하고
<미션임파서블6>에서 헨리 카빌이랑 맞짱 뜨면서
세계를 구하고 아내 줄리아도 구한다
모든 게 명료하고 쿨하고 직선적이다
그런데 <6언더그라운드>는
이던 헌트가 6명이라서
각자 다 설명도 해줘야 하고
6명의 이던 헌트가 쿨하지 못해서
갑자기 서로 퍼ㄱ킹하고
갑자기 서로서로 챙길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싸운다
그래서 설정과 액션은 쿨한데
캐릭터가 찐따같다
[총평] 이 영화는 <메멘토>보다 긴장타면서 봐야 하느라 고생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영화의 대표적인 특징이
1. 뭐가 뭔지 알수가 없는 정신없는 편집으로 액션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려고 몸부림친다.
그 사람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액션이 잼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트랜스포머인데 트랜스포머의 전투씬들은 누가 누굴 때리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2. 스토리의 논리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액션영화는 그저 때려부수고 날라다니면 되지 스토리 따위가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트랜스포머인데 트랜스포머의 스토리는 정말 초딩스럽기 그지없죠.
6 언더그라운드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는 용병도 아닌 바에야
인물들이 왜 멀쩡한 커리어를 버리고 죽은자로 변신해서
지들만의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거나? 라는 의문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떠나질 않습니다.
3. CG는 액션영화의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이 사람은 CG가 들어가지 않는 영화는 만들지 않습니다.
CG가 없으면 영상이 화려하지 않고 멋져 보이지도 않거든요.
4. 신기하게도 절대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제작자들은 이 감독에게 영화를 자주 맡기는거 같습니다.
결론: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액션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입니다.
그 이상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