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절묘한 아이템을 끄집어 내어 거기에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맛좋은 음식을 창조해냈다.
누구에게는는 몸서리 칠정도의 기억들..
누구에게는 관망 내지 방관 해오던 기억들..
누구에게는 그 당시의 상황조차 모르던 기억들..
이 세 부류 모두의 자극을 이끌어 내기 충분한 아이템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것이다.일단 감독은 제작 모티브 하나는 귀가 막히게 착안해 냈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걸출한 배우 송강호를 염두해 두고 집필 했을 만큼 사전에 치밀한 물밑 작업이 선행되었다.
여기에 단순 사건 기록 형태의 연출이 아닌 그 시대 그 당시 격변기의 처절했던 수사기관을 강력히 비판, 경각의 메세지를 흐트름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영화의 근본적인 재미를 충분히 입각한 연출을 보여준다.전혀 심심하지 않는 장면 하나하나들...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감독은 재미가 뭔지를 아는 사람이다..더군다나 감독은 크게 사건 위배 경계를 넘지 않는 재량의 연출로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연출의 역량을 보여줬다.
여기에 배우들의 리얼하고 숨막히는 연기들...

이 영화로 인해 나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전모를 하나하나씩 찾아 보게 되었다.
문장을 하나하나씩 읽어 갈때마다 내 얼굴은 차츰 일그러져 갔다.
그 일그러짐의 주름들은 천인공노 할짓을 저지른 살인자들보다 권세를 휘두르며 민중을 착취하며 오로지 절대 권력으로 자신의 안일만 일삼던 그 당시의 권력자들에 대한 억한 심정이 더 크지 않았을까.. 감독 자신도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씬의  "평범한 사람이었어요."에 대한 충혈된 송강호의 눈동자..
미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이 씬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거 같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