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살인사건] 질문많음(스포있으니 조심)

영화감상평

[극락도살인사건] 질문많음(스포있으니 조심)

1 보노맨 4 2902 3

 안녕하세요?
 
 남편이랑 보러 간 극락도살인사건... 너무 무서워서 절반은 눈감고 귀막고 본 덕분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남편도 모르겠다고 해서 네티즌들께 질문을 드려봅니다.

 (임신6개월 임산부가 봐도 되는 영화였었는지... 덜덜;;;)


 영화 내용에 대 질문이므로 영화 안보신 분들은 이 글을 보지 말아주세용.













 경고했음.













 1.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코드명

 -영화 도중에서는 G-12345 이런 식으로 코드명이 계속 자막으로 나왔는데요,

  영화 끝부분까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가 나중에 제약회사 관련된 반전을 보며

  이해를 했습니다만, 그 숫자가 계속 바뀐다는 것은 예를 들어 의사가 투여농도를 조절다거나

  다른 약품을 쓴다거나 뭐 이렇게 약 성분이 바뀔 때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마을 주민들은 단지 포상으로 받은 '설탕'을 집에서 각자 먹었을 뿐, 의사는 관찰만 했었는데

  어떻게 그 숫자가 의미가 있을 수 있지요?




 2. 박솔미-박해일의 연애구도

 -처음엔 연애구도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나중에 느낀 것은 박솔미의 짝사랑에 가까운 것 같고,

  박해일은 단지 박솔미를 보호해주고 싶어 극락도로 데리고 왔다고 했지요.

  그런데 박솔미는 초등학교 교사 아니었나요?

  박해일 말에 의하면 "박사가 너까지 다치게 할까봐 너를 이곳에 데리고 온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인즉슨 박해일과 박솔미가 무슨 같은 연구소에 근무 동료직원이라도 되는 듯

  뉘앙스를 풍기거든요.

  만약 동료직원인 박솔미가 박해일을 좋아해서 낙도의 자원봉사자 교사로 자청하여 왔다고 치면,

  (박솔미는 연구원인 동시에 교사자격증까지 땄다는 것인가?

  아니면 낙도에서는 자격 없는 사람도 대충 교사로 인정해 준다는 것인가?)

  박솔미는 왜 박해일이 제약회사의 수석연구원이며 신약연구 및 임상실험을 위해 이 섬에

  왔다는 사실을 신문지면을 통해 알고 경악할까요?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앙큼하게-_-;;



 3. 경찰은 왜 안오나?

 -첫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장이 주민에게 배 타고 나가서 뭍에 신고하라고 했던가요?

  무전기도 고장났으니까...

  그랬더니 그 주민은 "내일은 미친 날(풍랑)이고 모레 순시선이 오니까 기다리자" 고 제안하죠.

  그런데 왜 순시선은 계속 오지 않았죠?

  다음날(미친 날) 말고 바다가 심하게 풍랑에 흔들린 대목은 안나오는데 설마 날씨 때문에

  순시선이 연체되었을라나?

  만약 그랬다면 마을 사람들은 순시선을 더 기대하고 걱정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대목이 없었죠.




4. 시체가 없다?

 -영화의 광고에서도 그렇고,

  영화 초반부의 경찰 2명이 극락도를 찾아갔을 때도 그랬고(이미 사건이 일어난 후)

  시체가 없다는 말을 강조하는데요,

  그 시체들은 모두 냉동창고에 있었잖아요.

  조금만 더 수색해 보면 냉동창고에 시체가 있다는 사실 쯤은 경찰들이 금방 알 수 있는 문제인 것을

  왜 끝까지 시체가 없다는 방향으로 몰고 가는 걸까요?




5. 개인적인 궁금함- 박해일의 행방

 -마지막에 박해일은 자기 자신에게 임상실험을 실시하죠.

  그런데 섬에는 박해일의 흔적도 없고, 약의 부작용으로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보건소에서 죽는

  봉순이의 시체도 없었거든요.

  그럼 박해일이 죽기 전에 봉순이 시체까지 냉동창고에 갖다놓고 자기도 나중에 결국엔 미쳐서

  행방이 묘연해진 것일까요?

  그런데 마을 주민들의 질병의 진전 구도를 보면 약을 복용했을 때 처음부터 미치진 않았거든요.

  처음엔 오히려 치매나 낮은 지능 등이 호전되기까지 했었죠.

  그러다가 부작용이 오면서 환각을 보게 되어 결국 살인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게 된 것인데,

  박해일이 자기 자신에게 약품을 투여 뒤 오랜 세월이 흘렀단 건가요?

  그래서 박해일도 처음엔 상태가 좋았다가 나빠져 미쳐 죽은 건가요?

  이것도 말이 안되는 게...

  박해일이 섬에 혼자 남기로 결정하면서 박솔미를 배 태워 보내잖아요.

  박솔미는 결국 일본 어선(?)에 의해 구조되어 국해경에게로 인도되구요.

  박솔미가 일본 근해에서 국까지 오기까지 몇 달이 걸린 것도 아닐 테고

  (정신이상자가 되었었다거나 게 아니라 멀쩡하게 왔으니까)

  박해일과 헤어진 지 기껏 며칠 안되었을텐데 어떻게 박해일의 행방이 묘연할 수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이상 꿈많고 질문많은 30대 소녀의 질문이었습니다^^;;;;





 친절하고 영화 자세히 보신 회원분들의 답변 목빠져라 기다릴께요.

 에이쿠 진짜 목 빠지면 울 아기테 큰일 나니깐 목빠져라는 아니고 그냥 많이 기다릴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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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재선  
  너무 많은 의문을 가지고 보시면 영화가 아니라 논문이 됩니다. 그냥 영화로서 즐기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지않을까요....
1 再會(짝퉁)  
  대충 아는대로만 적어 볼게요

1. G-2342 이런것은 연구파일 작성할때 쓰는것 같은데  어떤 사건이나 시간대 별로 작성했을수도 있고 뭐 영화에서 중요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극중 박해일 마음이니까요..

2.대충 감상평을 저도 나름대로 찾아보니 두 가지 의견이 있더군요..박솔미가 연구원이고 박해일은 가상의 인물..즉 자신의 죄를 피하가기 위 가상인물이고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죠. 즉 경찰은 박솔미의 진술만 거의 믿게 되고 결국에 시체도 못찾죠..마지막 경찰차를 타고 가며 박솔미가 의미심장 말을 남기기도 하죠...하지만 아무리 경찰에 섬에 파견된 의사 신상 정도도 파악하지 못할리는 없어 현실성이 적은것 같고..아마 박해일과 박솔미는 전에 같은 연구소 직원이었고 아마 박해일 주도하에 연구가 진행되었고 박솔미는 그 연구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부작용이 뭔지에 대해서는 몰랐던것 같고요..박해일만이 회장이 연구소 직원들까지 실험 대상으로 쓴다는 걸 알고 박솔미를 데리고 온것 같은데..박솔미가 연구소 다닌걸로 볼때 학교는 대학교 이상있었겠고 교사자격증이 아마도 있었나보죠.-_-;
섬에 학생이라곤 꼴랑 두명뿐이 없었기도 하고..정교사는 아니고 영화에선 그냥 자원봉사 선생 비슷하게 표현것 같은데..제가 볼때 박해일도 박솔미를 좋아햇던거 같아요..그러니까 섬에 데려왔고 자신이 떳떳 일을 하지 못 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대놓고 좋아다 밝힐수가 없었겠죠.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즉 사랑하는 마음도 크지만 연구도 버릴수 없었던것이죠..박솔미가 신문을 보고 놀란 것은 순수 보건소 일로 온지 알았는데..그게 아니란걸 알았기 때문에 놀란것이고요.

3.날씨가 안좋다는건 영화에서 표현 된거 같은데요..성지루와 박해일이 싸운던날 밤도 비바람이 심하게 치던데요.. 날씨가 풀리고 경찰선이 왔기때문에 몇 일만에 온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 사건들이 2틀정도에 끝났을 수도 있죠..마을 사람들도 순시선을 기다리긴 하겠지만 그동안 사건들이 많았자나요..

4.그때 당시에 시체를 못찾을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찾았을 수도 있겠죠...그건 감독이 그냥 좀더 미스터리 결말을 내고 싶어 그렇게 설정것 같고요..

5.박해일은 섬에 오면서 부터 마을 사람들에게 꾸준히 약을 복용시켰죠..영화에서도 2년 연속 포상을 받는다고 이장이 좋아하죠....꼬마남자애가 엄마가 만든 강정이라고 박해일에게 가져오지만 단거는 안먹는다면 안먹죠..어쨌든 첨엔 머리나쁜 성지루도 숨은그림찾기도 잘하고 추리능력도 뛰어나고 그러지만 화투판에서 헛것을 보고 (아마 귀신 이겠죠...)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박해일은 그게 약때문이지 아니면 우발적 살인이었는지 알고 싶어져..그 쪽지를 스케치북에 끼어 둔 것이고요. 박해일은 성지루가 첨부터 범인이라는걸 알고 있었던것 같고요. 또 나중에 박해일도 약을 투여하고 헛것을 보다 바다에 떨어져 죽던 뭐든 했겠죠..이런 미스테리영화의 특징처럼 여운을 주기위해..이상허접 답변이었음돠
1 보노맨  
  아~ 再會(짝퉁)님의 글을 보니 궁금증이 풀리는군요.
상세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2.중에서 '박해일이 가상인물일 가능성' 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
물론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설이긴 하지만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와 두근두근~
그리고 5.도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그 남자애가 갖다준 강정 신은
기억이 나는데 2년연속포상은 저도 까먹고 있었어요.
넘넘 감사합니다^^*
1 장석  
  1. 코드명- 아무 의미없어~~!! (약품정보,진행일지.. 뭔가 있어보이게..)
2. 연애구도- 시나리오상 여자주인공도 있어야지.(어줍잖게 스탠리큐브릭 흉내.)
3. 경찰은 왜 안오나?- 80년대 극락도 순시선은 언제 제때 올지는 며느리도 몰러.
4. 시체가 없다? - 감독이 공포미스테리적 덫칠을 하기위해서 무슨열쇠를 사용했는가?('링'-비디오,'극락도'-설탕.)
5. 박해일의 행방- 자, 주사를 맞았으니,다른이들이 그러 했듯이 전에 안보였던게 보이기 시작 할 것이다.(
    이 영화가 미스테리 영화인가? 스릴러 영화 인가? 아님 공포 영화인가?)




극의 흐름상 짚어줘야할 부분을 대충 얼버무려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시나리오는
결코 좋은 작품이 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