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y Game] (2001)

영화감상평

[Spy Game] (2001)

1 양정호 0 2552 0
영화 후반부쯤,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핏이 공항에서
헤어지는 대화장면에서 둘의 얼굴이 번갈아
교차되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30년차가 나는 이 두배우가 자주 비교되는 이유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늙은 레드포드와 ‘밀레니엄판’ 레드포드가 주연인
토니 스캇의 이 신작은 멋진 예고편만큼이나
영화자체도 스타일이 넘쳐난다.

업템포의 감각적인 편집과 저채도톤의 과장된 음영들,
쉴세없이 ‘쉭~쉭’ 거리는 효과음들은 토니 스캇의 색깔을
짙게 보여준다.(특히 헬리콥터에서 찍은 듯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씬들이 압권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얼마전 본 ‘더 라스트 캐슬’에서 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그 수많은 주름살을
감추는데 성공 분장진들에게 박수를!)
브래드 핏의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폭발적인 ‘감성’으로 충만하다.

영화는 마치 잘 포장된 선물상자와 같다.
스타일은 물론, 두스타의 연기와 영리하게 다듬어진 플롯 등
흠잡을 곳이 별로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왠지 또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내키는 영화이다.
스캇의 전작 ‘애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글쎄…
너무 매끈해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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