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감상평

트럭... 시나리오를 보고

1 hoke 3 5060 0
시나리오 작가는 사실 이들을 포함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모든 작가들은 세상에 대한 기본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단지 텔레비전이나 다른 영화 특히 헐리우드 영화의 설정들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 정확한 원리는 모른 채 단지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 내는 이야기들과 설정들은 현실과 몇센티만
떨어져 나가도 그건 이미 현실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이 아닌 것은 당연히 설득력이 없어집니다.
어차피 이야기 진행상의 문제들, 예를 들어 왜? 두목은 시체를
자기 부하들에게 맡기지 않고 딸병원비를 가지고 도박장에 돈따러온 수준의
판단력과 무책임감의 전형적인간형인 도박중독꾼 주인공에게 시체를 처리하도록 햇을까?
이런 건 다 알수 있는 거니까 건너뛰구요, 저한테 보이는... 사소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금방 영화를 판단해버리도록 하는
비상식들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트럭의 시나리오를 보면....
첫장면부터 매스컴의 방송부분이 많이 인용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은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장면에서 방송이 범인을 살인마라 부르며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알다시피 재판에서 확정판결이 날때까지는
어디까지나 '용의자' 혹은 '피의자'지 확정범은 아닙니다.
분명히 오버입니다.

또 직접 범인을 진료했다는 정신과의사가 방송에 등장해서 범인에 대해
어린시절 무슨일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되어 버렸다 설명이 나오는데
이 사람 명백한 의료법 위반입니다.특히나 정신과 의사가 이런말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수 없는 넌센스입니다.
텔레비전에서는 환자와 직접적 접촉이 없는 전문가가 '이런 이런 증상일수 있다'
라는 것이 다지 직접 진료한 의사가 환자에 대해 저렇게 까발리는 것은
자기 의사면허 내놓는,설령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형사들이라는 사람들은 사회의 시궁창에서 떠도는 쓰레기를 매일
지켜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범인 얼굴이나 사건현장을 보고
겁먹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하지 않죠..^^

병원에서 의사들이 가난한 환자를 두고 돈없으니까 안된다 속닥거리고
의사가 주인공에게 얼마 필요하니까 언제까지 준비해오라.. 하는데
심장수술하려면 적어도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고 그곳에 있는
의사들이야 다 고용의사들인데요. 이런 의사들은 매일 자기들이 수십번 처방내는
감기용주사도 그걸 맞으면 환자들이 얼마를 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돈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 소유주가 아닌 월급 받는 의사들이니까요.
그건 병원행정당국이나 원무과가 하는 일이지 의사들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미인은괴로워'에 나오는 자기가 주인이며 돈벌려고하는 성형외과 의사 설정과는
비교할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 살인마는 주인공에 겁을 주기 위해 버튼식 나이프를 보여주며 경찰관들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설정했는데..헐리우드 영화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버튼식 잭나이프 즉 작동식 잭나이프는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총포도검류로
지정되어 판매, 유통, 소지 금지되어 있습니다.
미군부대나 불법적인 유통으로 구할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접이식나이프도 있는데 괜히 이런걸 들고다니다 처벌받을 이유가
없어서 실제 구하기는 상당히 힘든 걸로 압니다.
뭐 영화사에 소품용으로는 있겠지요.
세븐데이즈에서 잭나이프 들고 김윤진 덥치는 장면 나오는데
그때 접이식 나이프가 아니라 작동식 나이프였다면 저 가만 안있엇을 겁니다.
이런 불법물건을 경찰들이 호신용으로 들고 다닌다? 글쎄요...

그리고 죽은지 하루가 넘은 시체에서 계속 피가 나와서 트럭 바닥으로 흘러 내린다?
이것도 지극히 비상식이지요?

반 정도 읽고 더 이상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만뒀는데...
문제는 이 시나리오가 시나리오 공모에서 당선되고 영화화 되었으면 수많은
사람들 손을 돌며 읽혀졌을텐데... 왜? 아무도 이런 비상식이나 오류들을
지적하지도 고치지도 않았을까요?
다들 방안에서 세상과 담쌓고 사는 사람들일까요?
이해가 잘 안됩니다만.

이상 시나리오는 이렇고 실제 영화는 어떤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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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강마이  
다른건 모르겠고..병원 의사들이 환자들이 얼마 내는지 모른다는 말은 공감이 안가는 내용이네요..

영화는 안보셨어도..시나리오상이라면 아실텐데..

그 의사는 예전부터 유해진 딸 병을 치료했던..그래서 유해진 처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수술비가 얼마정도 드는지 알고 있는거고..

보통의사들은 잘 모르겠죠..병원비가 얼마나 나가는지..

하지만..환자와 유대관계가 깊은 의사들은 수술비..CT촬영비..MRI비..등등 각 진료비 가격 알고 처방해준답니다...환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그러니 무작정..의사들은 병원비 모른다...라는 것은 상식과는 별개의 문제네요..
1 hoke  
원시나리오에 있다 삭제된 부분은 동료여의사가 아이 옷차림이 돈없는 집안처럼 보인다며
수술못한다 둘러대라 권하는 장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병원이 수술전에 수술비를 요구하는 자체가 실정법위반이지요.
하지만 이정도는 극 진행상 갈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의사처방은 필요하면 하는 것이고, 필요치 않다 생각되면 안하는 겁니다.
처방을 했는데 환자가 자신의 사정상 거부하면 어쩔 수 없지만 이 기준외에 다른 기준이 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유대감 깊은 의사분은 좀 위험한 진료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꼼꼼히 하려해도 웬만한 경험가지고 의료사고없는 정형외과나 일반외과 의사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런식으로는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요.

영화를 보았는데 위에 원시나리오를 보고서 말한 대부분의 문제들은 대부분 커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연성에 의지하는 줄거리 자체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네요.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관대한 분들이라면 지겹지 않게 즐길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치밀한 스릴러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겠습니다.
1 강마이  
위험한 진료가 아니라..현실적인거죠..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더라도..환자가 돈을 못내면 못받잖아요..

그러니 참고사항으로 가르쳐주는거죠..비용이 얼마정도 든다고...그리고 무조건 그 돈 가져오라곤 안하죠..

필요가 없으면 안해도 되지만..꼭 받아야 할 치료라면...환자들도 물어볼것이고..

그런데 님은 의사들은 매일 자기들이 수십번 처방내는
감기용주사도 그걸 맞으면 환자들이 얼마를 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말씀하시니..제가 글 남긴겁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