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너무나도 안일한 복고풍이군요

영화감상평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너무나도 안일한 복고풍이군요

1 Dark B;John 9 2164 0
실제 텍사스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하여 만들어진 영화.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라니...좀 충격입니다.
이제껏 사실로 믿었었는데 말이죠...제대로 속아버렸군요.

영화는 요즘 헐리우드에서 유행처럼 번진 일본공포물 리메이크가 아니라 오히려 정직하게도 예전 스타일의 공포물 스타일을 보여주네요.
그 유명한 살인마 제이슨이 등장하는 '13일의 금요일밤'이 바로 생각나던걸요?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길이 저승길이 될줄이야...
5명의 청춘남녀가 하나씩 차례로 살인마의 제물이 된다는 수순까지 말이죠.
영화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지 않고 우직하게 복고적인 스타일을 밀어부쳤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안일하다는 느낌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런식으로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텐데 ...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런류의 공포물을 볼때면 항상 느끼곤 하는건데, 왜 항상 주인공은 문제를 더 커지게 하고선 얌체같이 자기 혼자만 살아남는걸까요? 정말 짜증나죠...옆에 있던 친구들, 하나 둘씩 싹둑싹둑 잘도 죽어나갑니다. 주인공 여성으로 인해서 악화되가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솟구쳐 오릅니다. 뭐, 영화 전개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뭔가 다른 방법이었으면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영화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서바이벌 무비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고립된 지역에서 살인마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마을의 모든 인물들이 공범이라는 설정때문에 긴장감이 과연 주인공이 그 지역을 무사히 탈출할수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 확대되더군요.
하지만, 의외로 추격전은 상당히 싱겁게 끝나버리고 기괴한 소품들로 공포감을 주려고 하던데, 어느 정도 분위기 조성은 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단지 거기까지였던 겁니다.
아무리 살인마가 윙~윙~ 거리며 전기톱을 들고 뒤쫓아도 영화 종반에 가서는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져버리죠.
더군다나 막판 추격장면에서의 도살장에서 걸린 고기 슥슥 밀다가 덮치려는 부분이랑 공장에서 발버둥치는 장면은 꽤나 익숙해버려서 이젠 더이상 놀랄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제 마을 사람들의 미스테리인데, 영화 초반의 여자는 과연 누구이며, 살인범과 마을 사람들의 내막과 정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마저도 속시원히 해결해 주지도 못해서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쫓고 쫓기는 부분에서 긴장감이 없고 음산한 마을사람들과 소품들을 볼 때 더 긴장되더라는...

p.s. 이 영화의 가장 큰 충격은 이 영화의 소재로 사용된 사건 자체가 실화가 아니라는 사실...

http://dollhk.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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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비트문  
  혹시 원판은 보셨나요? 제가 원판을 보고 이번에 리메이크된걸 이 작품을 봤는데, 화면빨은 이게 더 낫지만, 긴장감은 원판이 훨씬 나았습니다. 혹시 안보셨다면 봐보시길.
1 유경선  
  재미없게 본작품..
보는 내내 졸려서 다 못볼뻔..
죽일때도 엄청 시간끌어서..
짜증남..
1 전쟁고아  
  호러물매니아에겐 지극히 단순하고 따분한 전개일수도있겟네여..물론 원판을 보신분들도 그렇겠지만... 하지만 충분히 공포감과 긴장감만큼은 제대로 살린 작품이라 봅니다.  링과 주온의 리메이크판은 보구서 어이가 없더군여.. 이런 작품들보다는 한수위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전정보없이 보신다면 두말할나위없구여.. 가능하면 주말 밤늦은시각에 혼자서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마 좀처럼 느끼시지못한 공포감을 선사할 영화임엔 틀림없다봅니다. 글쓰신분은 부정하시지만 제가 알기론 실화는 아니지만 그 사건을 토대로 각색하여 만들어졌다는 점에 주목하시고 감상하시길...
1 thug+s  
  이 영화를 만든 감독 Tobe Hooper 는 이 영화를 연쇄살인범 Ed Gein을 소재 삼아 만든 영화인데 왜 아니라고 하시는지요.
물론 영화 설정 그대로 진행된 사건은 아니지만
변태적인 가족 그리고 피부를 벗겨서 옷을 만들거나 인육을 먹은 설정은 모두 Ed Gein 사건을 다룬것입니다.
전 리메이크 한 영화를 포함해 1,2,3편 모두 재밌었다고 생각하네요.
1 Dark B;John  
  제가 실화가 아니라고 하는 부분은 영화사에서 광고하듯 이 영화의 사건 자체가 마치 실제 일어난 사건인양 관객들을 착각시킨다는 측면을 얘기하는 겁니다. 텍사스에서 사람가죽을 뒤집어쓴 '레더 페이스'라는 살인마가 전기톱을 윙윙거리며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사건을 실제 발생한 미결 사건인 것처럼 소개가 되던데, 그런 광고성 허위사실에 속았다는 말이죠. '블레어 위치'처럼요. 말씀하신 에드게인이란 살인범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부분도 에드게인이란 인물이 시체를 갖고서 기괴한 짓을 하는 부분만을 차용한 것이죠. 오히려 싸이코라는 영화에서 창조된 노먼 베이츠라는 주인공이 실제의 에드게인과 더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측면에서요... 아래 블로그에 가보면 보다 자세히 잘 설명이 되있습니다.
참고하실분들 참고하시길...
<a href=http://blog.naver.com/bbarksan.do?Redirect=Log&logNo=60013820775 target=_blank>http://blog.naver.com/bbarksan.do?Redirect=Log&logNo=60013820775</a>
1 이태선  
  새벽에 혼자 불을 꺼두고 보았는데요...
공포영화가 아닌 그냥 [피가낭자한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무서움보다는 '징그럽다','역겹다'라는 느낌만이...
1 고구마  
  87년도인가 동내 비됴가게서 B짜 비됴로 빌려본 영화가 이넘의 텍사스였죠..그때 전 호러에 푸욱 빠져 있었지요 ^^; 당시에 그 지직 거리는 비됴로 참 재밋게 본 영화였습니다. 1,2,3 모두 재미잇게 봤지만 역시 1편이 가장 볼만 하더군요. 이번에 리메이크된 영화는 전작에 비하면 거의 장난이더라구요.. ( 개인적으로 가장 상콤하고 재밌었던 호러는 오염된 복수자 ... )
1 신재현  
  변태적인 가족이 실화라구요??? 아닌데요.. 이 영화의 실화적인 면은 어떻게 보면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란 영화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변태적인 가족이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간의 문제였던 거죠. 얼굴가죽을 벗겨서 뒤집어 썼다는거 말고는 이 영화에서 실화에 근접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1 나원진  
  세기의살인마 에드게인이란 살인자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군요!
스토리상은 전부 가상일 뿐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