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GUKGI를 보고 와서...그냥 저냥.

영화감상평

TAEGUKGI를 보고 와서...그냥 저냥.

1 태엽새.. 6 2174 0

(지금은 부모님께서 관람중이시군요....^^)

아주 개인적인 감상평이라...

전 쉬리도 별로 재미 없게 봤습니다..
그런데 JSA는 참 좋았습니다.

그러함에도 결국 한국의 초대작이라는 기대와 주변의 호평으로....
결국 봤습니다.

길더군요.

쉬리의 총 필름의 런닝타임이 4시간 11분 이었는데 이 녀석을 2시간 못되게 줄였죠..

이번에는 2시간 30분을 꼬빡 채우더군요....
강제규 감독이 하고싶었던 것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액션 장면은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아니 있습니다. 너무 어지러웠습니다.
핸드 헬드 기법을 너무 자주 사용하여서인지(라이언일병 보다 무지 흔들립니다.) 아니며 너무 가까이 잡아주어서인지.. 멀미라도...

그리고 스토리가 쉬리만큼이나 '영화'스럽습니다.
'리얼'을 느끼게 해주지 않는 안타까움이... 그럴 법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그리고 람보처럼 보자면 영웅의 이미지가 모호합니다.
영웅인지 정신병자인지 가족애 넘치는 형인지....

딱히 실미도를 엄청나게 본 것은 아니지만....
태극기가 실미도의 총관객수를 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가합니다..

그냥 안타까움이......

이 정도의 스케일과 자본이면 스토리에 조금 더....오...통제라..

철저한 상업주의가(싫지 않지만.) 그간의 심각한 고민들을 너무 쉽게 흘려 버린 듯합니다.
강제규 감독은 가져다 쓰기만 했지 고민하지 않았다 확언할 수 있습니다.

또 안타까움은 장동건이나 원빈 걸출한 배우들의 연기를 키워주지는 못했고, 조연의 연기는 빛이 없었습니다.

철저히 허리우드적인 것의 반만 배우거나 답습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요사이 허리우드는 내용없는 스케일로..... 잠지 주춤해가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한국영화도 그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전 T3를 볼 때의 찹찹함과 다르지 않은 기분이었답니다.

조심스레..... 손익분기점을 넘겨 분위기가 사그러 들었으면 합니다.
(손익 분기점이 6백만 이라 말이 있던데......거짓말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영화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요?

성공하면 ......우리는 더 멋진 영화를 기대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아무튼,
마케팅에 너무 너무 신경을 많이 쓰시는 강제규 감독에게 딴지를......





P.S. - 영화중에 원빈과 난타전을 하는 인민군이 있습니다.
제가 운동하던 시절 선배지요...^^
쉬리에서는 인민군 사형수와 잘린 얼굴로 등장했었는데.. 여기서는 그래도 꽤 나오네요.
제 아킬레스 건을 퍼뜨린 장본인이었는데.(지금은 멀쩡합니다만.) 다음 영화에서는 더욱 비중있을 듯...

그의 건투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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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전진석  
  핸드헬드 카메라가 아니라 진동 카메라라서 화면의 흔들림은 있었습니다.  저예산(?) 영화라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 한국의 현실을 탓해야 할겁니다.
1 전진석  
  라이언은 전세게에서 가장잘만든 전쟁영화중의 하나이고 태극기는 당연히 그에 못미칠수도 있습니다. 만약 라이언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작품이라면 좋겠지만 그에 못미친다고 욕할것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실미도도 봤지만 그 내용이 우리가 흥미 있어하는 것이여서 성공한것이지 표현한 방볍만 본다면 쉬리 이전의 전형적인 한국영화입니다.
1 여니  
  편집의 실패는 이 영화의 옥의 티이지요. -_-;
1 고도  
  전쟁에 람보가 어딨습니까? 전쟁엔 피해자들 뿐입니다. 승자도 패자도 영웅도 없는... 지옥일 뿐입니다.
1 데이비드베켐  
  글잘읽었습니다. 글잘쓰시네 조리있게
1 엽기당근  
  재밌고 다 좋은데 옥의 티를 찾자면 편집은 어색한듯(CG도 쬐매!). 그래도 나중에 집에서 보시는 것 보다 극장서 보시는게 후회안하실 겁니다. 비교 할 건 아니지만 갠적으로 실미도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