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미스터 주부퀴즈왕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미스터 주부퀴즈왕

1 바람돌이 3 1749 0
이런 류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직도 가부장적인 제도에 익숙한 개인적인 이유때문일 것이다.
왠지 사람이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리타분한 생각이라도 내 주장이라고 밝히고 싶다.
사람이 사는 모습은 수천수만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남자와 여자의 역할은 당연히 구분되는 것이고, 그 구분되는 것에 남자가 바깥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여자는 주부로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직까지 내가 받은 가정교육이나 기타 사회통념상의 결과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생각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다. 전업주부로 있는 아내가 아프면, 내가 들어가서 밥해먹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내가 필요하거나 먹고 싶은게 있으면, 굳이 저녁이나 밤 또는 주말에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깨워서 해달라고 할 정도로 용감하지는 않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가끔 퓨전음식(?)을 만들어서 선보이기도 한다.
쩝~ 그래도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전업주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전형적으로 남자들은 화끈하게 한번 일하고 베짱이처럼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남자의 전업주부 역할은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 영화는 그런 통념을 한번 깨볼려고 나온 듯한데, 글쎄~~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 나름의 애환을 잘 그려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하여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주제라서 그런지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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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룰루 ~  
  바람돌이님... '미투' 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근데 외국에서는 전업주부하는 남편들이 많은가요 ? ㅡㅡ?)
그냥 오랬만에 한석규를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
1 천홍성  
  한석규오른쪽에 있는여자 표정이 웃기네요.
1 삶의여유  
  저는 남자가 주부 노릇하는 것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는데, 부부 싸움 이후 신은경이 하는 행동이 생뚱맞고 공감이 안 가더군요. 부부 싸움 했다고 그런 비싼 곳에서 따로 나가 사는게, 더구나 친정 아버지 수술비도 없는 판국에 그런다는게 말도 안되죠.

그리고 방송국 PD와의 키스는, 물론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지만, 왜 굳이 영화에 넣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 장면 없어도 얘기 충분히 풀어갈 수 있었을텐데 왜 굳이 불쾌한 그런 장면을 넣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