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맨] 구타유발자들... 인물 분석

영화감상평

[칼맨] 구타유발자들... 인물 분석

1 강용현 1 2088 0
구타유발자들 (2006)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분은 나가 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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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종종 생각하는 악몽적인 상황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애인과 같이 산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그렇게 헤매이길 몇시간... 어느 허름한 낡은 집을 발견하는데...
그 집엔 노숙자 같은 남자 3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세명은 도와 주겠다고 옆에서 알짱거리는데, 산속에서 생활한 도시물에 젖지 않은 순박한 사람들일텐데...
왠지 미덥지가 않습니다.
과연 이 상황이 좋은 걸가요? 나쁜 걸까요?

이 영화는 공교럽게도, 저의 악몽을 그대로 영화화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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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각설하고 이 영화에 대한 인물 분석을 좀 해봤습니다.
놀랍게도 '가진자와 없는자' 즉 현 사회모습의 단면으로 정리 되더군요.

주인공 :  성악가와 '이문식 일당'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비운의 운명입니다.
            가녀린 여자라는 입장을 고려하면, 고립된 상황 속에서 전혀 할 수 있는 바가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용기 있으나, 어찌 할 수 없이 당하고만 사는 일반 서민의 모습입니다.

이문식, 고딩 : 이문식과 고딩은 동일 캐릭터입니다.
            둘다 지독한 왕따 였으며, 왕따의 한계를 극복하고 리더가 된 인물이죠
            물론 고딩은 순간이긴 하지만...
            이문식은 이중인격자입니다. 왕따의 순박함과 왕따의 분노심을 둘다 가지고 있는 인물이죠.
            여주인공이 이문식과 서울가겠다는 선택을 했다면 아마 모든 상황은 해피엔딩이였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씩 발끈하여, 가진자에 복수 하고픈 서민들의 꿈의 형상화가 아닌가 합니다.(다분히 폭력적으로)
            그러나 꿈은 꿈... 현실은 다시 왕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네요...ㅠ.ㅠ

한석규 : 가진자의 정점에 선 자입니다. --한마디로 재벌
        그의 욕과 폭력은 '경찰' 이라는 권력 하나로, 무한한 힘과 권한을 부여 받습니다.
        그의 진압봉은 포청천의 개작두요, 암행어사의 마패입니다.
        정말 더럽고 추악하며 제일 패고 싶은 캐릭터이지요.

성악가 : 이 역시 가진자의 모습인데... 한석규가 재벌이라면 성악가는 졸부입니다.
        한석규의 이면에서 생색은 다 내면서, 자신은 숨는 치졸하고 비겁한 캐릭터입니다.

양아치두명 : 아무 생각없이 권력에 빌붙어 사는 자.

오달수    : 양아치 두명과 같으나, 나이가 많다고 더욱 거들먹 거리는 자. -_-

쥐약 들은 용각산 : 가진자들을 단죄하는 신(神)
          성악가가 용각산을 가지고 갔으니... 한석규의 뒤를 따라 간는건 시간 문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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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임형진  
제가 생각하는 인물 분석...그냥 영화의 인물들이 사회에 대비했을때 오버랩되는 단순 분석입니다..

주인공: 선량한 서민.....세상물정 모르는 국민들이죠..
이문식: 한석규같은 인물들에 의해 사회적 폭력을 당하고 그 열등감과 복수심에 절어 있는 불쌍한 서민..
고딩: 이문식의 열등감과 복수심으로 인해 또 다른 선량한 인물들이 피해를 보는 악순환을 보여주는 서민..
한석규: 권력을 가진 자를 대표하는 인물..예를들면 공권력을 남용하는 정부...
성악가: 한석규같은 인물을 싫어하면서도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인물..즉 뒤론 욕하면서도 공생할수밖에 없는 재벌기업
양아치 2명: 그저 앞일만 생각하는 단순 무식한 인물..예를들면 그저 나이트에서 춤이나 추는걸 즐기는 말그대로 양아치같은 넘들..
오달수: 사회의 소수자들..이들에겐 어떤 목적도 희망도 없는 그저 한끼 해결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예를들면 노숙자들..
쥐약 들은 용각산: 많은 사람들이 이부분이 맘에 안든다고 하더군요...뭐..권력의 정점은 언제나 파멸이란걸 보여주는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