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by your name
일단, 햇살이 좋다.
미끈한 바디의 육감적 매력이 더해지는건 후차적이고
첫 시선을 이끄는건 확실하게도 릴렉스를 조정하지만 가볍게 날이 서있는 날씨의 온도다.
거기다 고풍미나는 건물과, 이제야 조연으로 들어앉는 캐릭터들.
영화의 결이야 워낙 유명하니 건너뛰고
층고가 높아 시원해 보이는 공간감에 살포시 들어오는 바람, 소금 조금 쳐서 냄새까지 느껴질 기세다.
난 그러이 이해가 되더라.
피로도가 높은 삶이라 저런 곳으로의 유랑을 바라는 내심의 발로겠거니 싶다.
라스트씬은 십분 이해가는 연출이다.
소녀팬들의 욕구를 정설로 일치시키는 마무리
사랑이라는 테마를 경험이라는 데이터 부족으로 오인하지만 결국에 따라오는건 눈물짓이라는..
기실 거기에 성별은 필요없는데 이 지점에서 확실히 감독의 의중이 읽힌다
미사어구 라고들 한다.
글맛을 이쁨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주는,
그런 미사어구가 듬뿍 들어앉은 영화였다.
난 이쁘게 봤다.
티모시도, 엘리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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