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9점] 마더(2009)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9점] 마더(2009)

28 godELSA 0 1471 0
모성애를 추적하는 치밀한 원론적 수사

평점 ★★★★☆

 

고전적인 범죄 추적극에다가 보편적인 모성애 이야기를 섞은 것뿐이지만 그 여파는 엄청나다. 어울리지 않은 듯하지만 고정된 틀에서 무수한 화학작용이 일어나 원조교제 등의 현대 사회의 문제까지 지적한다. 그렇지만 어느 한 곁다리에 빠지지 않고 서스펜스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시나리오는 군더더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추적극의 공식을 잘 따르는 플롯과 사소하지만 의미를 잘 숨겨놓은 복선, 인물 심리를 표방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다. 연출 측면에서는, 대립되는 인물 관계를 다룸에 있어서 봉준호 감독은 주로 인물에 따라 공간을 나눈다. 그 하나의 공간들 안에 각각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물을 클로즈업하면나 초점을 맞추면서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다. 그 화면들을 대비시키면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그 안에서 보여지는 구도의 미장센이 살아있다. 카메라는 주로 정적으로 움직이지만 핸드헬드가 간혹 쓰이는데 맥락 상 이것도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보여진다. 비교적 어두운 화면과 드라마를 폭발시키지 않고 긴장감을 돋우는 음악, 플롯의 활용이 돋보이는 편집 등 영화적으로 훌륭한 연출이다. 현실을 버무리며 발산하는 강렬한 드라마에다가 치밀한 트릭의 연출이 만나니 어찌 걸작이 탄생하지 않을 수가! 김혜자의 연기에도 광기가 서려있다.

 

개인적 후기)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 작품은 미뤄두다가 지금 봤네요..;

끝내주는 한국영화 걸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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