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감상기 (스포일러 주의)

영화감상평

님은 먼곳에 감상기 (스포일러 주의)



평소 약간 촌스럽고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듯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수애에게 호감을 갖고 있기에


영화보는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또 영화보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어부인을 감언이설로 설득해서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평일 밤10시 50분이면 영화보기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거의 50퍼센트 이상의 좌석이 연인들로 채워졌음에

벌써 입소문이 난것일까 하는 기대감속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먼저 평소 영화 평점 기준이 리얼리티를 가장 최우선적으로

평가하는 소신에 따라  이 영화의 평점을 매겨본다면

80점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연으로 나오는 수애의 배역이

촌스러움과 어색함을 연기하는 것이기에

평소 어색한 캐릭터인 수애와 어쩜 그렇게

잘 맞아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기가 많이 어설펐는데 못해서 어설픈것인지

너무 잘해서 어설픈것인지.....)


아마도 사람의 눈은 다 비슷한 것이기에

감독도 그런 이미지를 가진 수애를

캐스팅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결혼을 하였음에도 평소 사랑하는 애인이 있었던

한 남자가 군복무 중에 애인이 변심하였다는 편지를

미리 뜯어보고 놀리는 고참과 싸움을 하게 되어

영창을 선택하든지 월남을 가던지 양자택일하라는

부대장의 말에 하는 수 없이 월남을 가게 되는데


독자 아들을 둔 시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지

후손을 보기 위하여 결혼을 시킨 것인데

아들이 월남으로 떠나버리게 되었으니 얼마나 절망하였겠는가?


결국은 시어머니의 불호령에 수애는 남편을 찾아 월남을 가기로

결심을 하는데 월남가는것도 만만치 않은지라


돈을주고서 밴드의 싱어가 되어 드디어 월남으로 가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남편과 해후하게 된다는

비교적 평범하고  단순한 줄거리를 가진 영화이다


이런 뻔한 내용임에도 두시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중간 중간 재밌는 해프닝들을

조연들이 코믹하게 잘 표현을 하였고 귀에 익숙한 흘러간 노래들을

가창실력이 뛰어난 프로가 부르도록 한것이 아니라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수애가 직접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

오히려 더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극중 음악효과가 더 살아날수 있었다고 생각해 본다




한번도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었던 수애가

처음 공연에서  너무 떨린 나머지 중간에 노래를 부르다가

멈추게 됨으로 천신만고 끝에 무대공연의 기회를 얻은 것들이

완전히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연습을 한탓인지

주인공 수애는 차츰차츰 밴드에 익숙해져 가고

회가 더해 갈 수록 군인들의 열띤 호응과 반응을 얻게

되어 여러부대마다 공연을 할 수 있는기회가

주어지는데 이제는 나름대로 돈도벌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수애가 월남에 온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남편을 찾으려고 애를쓰는 모습에 진한 감동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놀 수 없는 것은 

6-70년대의 김추자의 힛트곡들인 님은먼곳에, 늦기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등과   수지큐, 오대니보이  같은

흘러간 팝송들이 영화전편을 통해 약간 음정이 불안한듯한

수애의 목소리를 통해 리바이벌 되는데

김추자가 부르는 완숙한 맛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었고   

이 영화를 튼튼히 받쳐주는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을 첨언 하자면

필자는 이 영화를 보는내내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보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밴드라서 그런것은 뭐 그런대로 이해할수 있었지만 


전쟁터에서 수애의 남편을 찾으라는 미군장교의

명령이 내려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통에서 수애의 남편을 찾아

오는 모습은 거의 표절에 가까운 느낌이 들정도로  비슷한 설정이기

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이런 아쉬움들을 뒤로한채

후한점수를 주기에 충분한 좋은점들이 휠신 더 많은 영화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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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영화의 내용을 더잘공감하는 세대는 월남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던 60년대 초반세대부터 40년 후반 세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셔도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허접한 감상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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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1 이경연  실버(2등급)
42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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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이경연  
정섭아 인생그렇게 살지마라...감상기 쓰는 알바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것 받아먹을 정도로
궁색하게 살지 않는다
1 안성태  
정섭이 녀석 귀엽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