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이터널 선샤인을 보고..(스포일러 많이)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이터널 선샤인을 보고..(스포일러 많이)

1 조수아 6 1986 4
밤을 꼴딱 새운후 조조영화로 택한 이터널 선샤인..
좀더 맑은 정신일때 봤으면 더욱 좋았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일단..
복잡한 구성이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짜인 각본은 영화가 끝난후
엔딩자막이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구요.
짐캐리 이남자. 이렇게 분위기 있고 매력적인 배우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수줍음 많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성격으로 나오는데 그 자연스러운 연기란..^^
자세한 내용은 안보신 분들을 위해 살짝 접고..

이 영화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만날 사람은 언젠간 꼭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것.
또 약간 쌩뚱맞지만, 우리가 흔하게 듣는 말 중에
'하느님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라는 말..(아..참고로 무교)
그렇기 때문에 쉽게 선택에 의해 지워질 기억이란 없다는 것.
또, 더 쌩뚱맞지만(-_-) 영화 나비효과가 생각나더군요.
무질서 하게 흐르는 시간인듯 하지만 신의 주관아래있으며
억지로 인위적으로 손대거나 고치려 하면 탈난다..라는 것..(아가씨~이러다 탈랄라~
갑자기 이게 왜 생각이 나는지..하하..-_-;;;)
자신의 의식속으로 들어가는건 '존 말코비치 되기'랑 흡사해서
'아..내 의식속으로 들어가면 정말 저렇겠구나..'하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ㅎㅎㅎ

여튼..
몽롱한 정신으로 입장해서 한바탕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길..
도착하는 내내 이터널 선샤인의 내용이 머리를 떠나지 않더군요.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아픈 이별의 기억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그 추억만 도려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이 영화처럼 만약 저도 그 부분의 기억을 지운다면..
기억이 지워지니 인지 조차 못하겠지만(메리처럼),
많이 행복했기에 더 아픈 그 추억은
평생 가져가는게 옳은것 같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6 Comments
1 헉스  
  사랑의 의미를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의한 영화인거 같네요.
요즘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연인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거 같네요.
특히 권태기의 부부들이 보면 좋을듯..

이 영화를 감명깊게 보셨다면 더재킷을 추천합니다.
아마도 영화가 끝날쯤에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나올겁입니다.
1 윤세미  
  '존말코비치되기'의 각본을 쓴 찰리 카프만이 이 영화의 각본입니다.
정말 멋진영화에요.
1 이원만  
  특별히 스포일러성이 없는데 스포일러많이 하고 하셨네여^^
1 조수아  
  더재킷 못본 영화인데, 추천 감사합니다^^
찰리 카프만이 각본을 썼다니..보려고 맘먹은 영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않기 때문에 몰랐어요..역시..업그레이드된
의식속탐험인가요.ㅋㅋ
스포일러 가미..라고 한건
이 영화 정보에 대해 정말 무지한 채 봤기 때문에 더 감동이라 생각했어요
기억을 지워주는 부분에 대해 모르고 본건 정말 탁월했다 생각되서요..^^
1 이민우  
  정말 재미없게 본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이런류의 영화는 딱질색 특히 사운드에서 실패했더군요
7 조동현  
  저는 아주 재밌게 본 영화네요. 기억의 괴로움을 겪는 우리들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약간 어둡지만,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