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힐즈아이즈(The Hills Have Eyes)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힐즈아이즈(The Hills Have Eyes)

1 바람돌이 0 2072 0
이 영화를 보면 최근에 유행하는 공포영화는 무섭다기 보다는 잔인하다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포영화라면 왠지 머리가 쭈뼛하게 서면서 서늘한 공포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더운 사막분위기에 잔인하면서도 더러운 장면들이 일관되게 전개된다.
영화내내 그러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잔인한 장면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만만치 않다.
그런 장면들에 이젠 왠만해서 불편해지지 않는 이유는 예전 '좀비' 등장영화를 너무 열심히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영화내내 좀비들의 지저분한 장면들이 겹치면서 공포스러운 장면보다 지저분한 장면들에 익숙(?)해져 있는 나를 보면서, 왠지 '내가 너무 감성이 척박해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잔인하다 못해 위장이 불편하게끔 만들 정도로 지저분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엽기적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을 먹는다는 개념은 이 영화에서는 아예 순위에 끼지도 못할 정도다.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들은 아예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예고가 되어 있으니 특별히 생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극악함의 도가 진행될수록 더 심해진다.
사람의 손가락이 잘리는 장면에서는 드디어 함께 보던 사람이 '아우~ 너무 잔인하다.' 는 말을 할 정도로 그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그래도 그나마 미국 공포영화에서 불문율처럼 생각하고 있는 '아이는 죽이지 않는다' 는 원칙하나만큼은 끝까지 지켜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이 엽기적이기는 하지만, 좀비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볼만한 영화로 평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나에게 있어 영화는 후회되는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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