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면 할 말이 없는 법이다 - 깃 중에서..

영화감상평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면 할 말이 없는 법이다 - 깃 중에서..

2 우갸갸 0 2020 0
베스트 셀러 극장이라는 방송국의 한 프로가 있습니다.
아마도 딱~ 그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맞을 듯한 아주 포근한 한편이네요.

10년전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헤어진 연인을 만나기 위해 가는 사람과 그 곳에서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또 한사람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새술을 새부대에 담아주는 또 하나의 사람..

이야기는 매우 조그만 출연진이 나오는 동시에 그와는 상반되게 매우 큰 폭의 그림속에서 꾸준히 흘러갑니다.

도심지를 떠나 큰 바다를 배경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나레이션속으로 쏟아넣는 주인공에게서 괜시리 투영되는 자신들을 많이 발견할 수도 있을 듯^^

약속이 이루어질지 못이루어질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상대방을 만나면 건낼 첫 한마디를 하나의 연기처럼 계속해서 해보고 또 해봅니다.

그와 비슷하게 또 한사람 역시 떠나간 사람을 생각하며, 늘 밖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서성이는 사람은 떠나간 시간의 양을 이야기해주듯 늘 무표정합니다.

약속과 기다림, 그리고 시작되는 사랑의 화음들속에서 조용히 등장하는 하나의 매개체.. 그리고 그 안에서 알게 되는 또 다른 결말적인 이야기..

하~.. 이 글을 쓰면서도 때로는 흐뭇함이.. 때로는 찡함이.. 때로는.. 안타까움이.. 그렇게 흘러가는 군요.

바다의 아침과 낮이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이 한편의 영화속에서는 매우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몇가지 의외의 설정도 보입니다만.. 그냥 그렇게 지나갈수도 있겠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 않나 싶네요. 그만큼 이 영화는 러닝타임동안 편안한 생각들을 보는 이들에게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80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지만, 많이 아쉽지도 않게 마무리가 지어집니다.

거미숲이라는 스릴러장르후에 송일곤 감독이 과연 어떤 쪽으로 선회를 했나하는 것이 꽤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다음 작품도 너무 기대될 만큼 아주 따뜻하게 한편을 다듬어 놓았네요.

핵심적인 극중속의 한 대사입니다만.. 꽤 오랫동안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면 할 말이 없는 법이다..

참 많은 것을 시사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런 바보 아닌 바보가 안되는 방법도 분명히 있습니다.
머냐구요?
아주 쉬우면서 괜시리 어려운일이기도 합니다만..

늘 만나고 늘 사랑하라^^
늘 만나고 늘 사랑하면 저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오늘날도 굳게 믿고 사는게 저여서 그런지.. 무조건 전 그렇게 외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 영화의 결말은..
사~알~짝 말씀드려서.. 아주 이쁜 헤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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