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히치 - 알버트의 댄스를 배워보자.

영화감상평

Mr. 히치 - 알버트의 댄스를 배워보자.

1 김명호 4 1712 5
Mr. 히치

감독: 앤디 테넌트
주연: 윌 스미스, 에바 맨더스, 케빈 제임스, 엠버 발레트

인간이라는 돌연변이 원숭이가 두 발로 대지를 걷기 시작한 이후로 이들은 눈부신 과학의 진보를 이루며 우리를 둘러싼 모든 현상들을 관찰하고 정리하며 증명하고 있다. 우주에서부터 미시세계의 양자까지 그리고 이 모든 걸 통합하는 대통일장 이론이라는 세상만물의 이론까지 밝혀내려는 이 원숭이들의 지적능력은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에게 약자역학이나 중력자 이론은 롯데 백화점 명품관에 진열되어 있는 8억짜리 시계만큼이나 와닫지 않는다.

오늘 당장 봄햇살 아래 놀이동산에 끌고 갈 파트너 한 명 없어 방구석에서 곰팡이 재배에 여념이 없는 우리들에게 절실한 것은 미분방정식이 아니라 사랑방정식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방정식 하나도 정립하지 못한 가우스보다는 백프로 연애성공률을 이뤄내주는 히치가 더 존경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사랑놀음 계열로 분류되는 당 영화는 이 계열의 완성도 측정 수치인 코믹함에 있어서 상위 점수를 랭크하고 있다. 알버트역의 케빈 제임스는 당 영화의 코믹수치를 상위권에 유지시키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는데 역중 칠칠찮은 모습이라던가 리마리오의 더듬이 춤을 능가하는 그의 춤사위는 남자인 내가 봐도 너무.....귀엽다. -_-; 또 그간 지구평화군 활동에 여념이 없던 윌 스미스의 변신도 매우 성공적이라 하겠다.

요즘 호황이라는 맞선업계를 보노라면 마치 상품들 등급 매겨놓은 것 마냥 점수를 매겨서 서로의 조건을 보고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랑은 마음이라는 나의 믿음은 철없는 어린아이의 그것이라던가 가진 것 없는 한 남자의 울부짖음일진 모르겠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나의 믿음과 같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등급을 매겨주는 맞선업체가 아니라 우리의 사랑에 화이팅을 외쳐주는 히치같은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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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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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봉 춤...원츄~..너무 웃겼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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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호님이 직접 그린신거에여??
1 김명호  
  옙...........
1 이호순  
  ^^잼있네요....그림솜씨가^^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