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org She 또는 Cyborg Girl (싸이보그 그녀) 2008- 안타까운 영화.

영화감상평

Cyborg She 또는 Cyborg Girl (싸이보그 그녀) 2008- 안타까운 영화.

1 누룽지™ 2 9202 0
"싸이보그 그녀"

'엽기적인 그녀' 의 곽재용씨가 감독하고 '아야세 하루카' 와 '코이데 케이스케' 가 주연했는데, 코이데 케이스케가 연기하는 걸 보면 차태현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서 한국적인 설정이랄까 분위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코이데 케이스케의 연기는 많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아쉽더군요. 코이데 케이스케의 연기는 '코믹일때는 그럭저럭 그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듯하지만 신파적이거나 멜로적인 면에서는 표현력이 부족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여주인공은 아야세 하루카가 그대로 하고, 남자주인공을 차태현씨가 했다면 참 좋았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코믹적이면서도 신파적인 연기를 차태현씨라면 그야말로 제대로 소화했을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그리고 아..., 이 영화 정말 안타까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굉장히 흥미롭기도하고 재미도 있었는데, "예○" 의 "○○소년의 사랑이야기" 일어로 번역된 노래가 끝난 다음부터는 이야기가 산만해지면서 신파적이더군요. 정말... 영화 초반에서부터 "예○" 의 "○○소년의 사랑이야기" 일어로 번역한 노래가 나오면서 이 노래가 끝날때까지의 분위기까지는 정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갑자기 산만해져서 즉 앞.뒤 내용이 뒤죽박죽되면서 몰입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서 배우들의 연기 또한 깊이가 없어지는 느낌이더군요. 뭐랄까... 이야기의 줄거리를 너무 강조적으로 표현하기위해서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까 배우들의 연기가 녹아들지않는다고 할까요?

정말 안타까운 영화입니다. 중.후반부에서 끝날때까지 조금만 더 내용이 앞.뒤 전개가 자연스럽고 참신했다면, 정말 좋았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중.후반부에서부터 영화 끝날때까지의 설정 자체는 좋았습니다. 즉, 이야기 전체적인 스토리는 좋았지만, 이야기의 분위기가 갑자기 산만해지면서 상투적이게도 신파적으로 늘어져버리니까... 그게 너무 안타깝더군요. '중.후반부에서부터 영화 끝날때까지의 설정들에 맞춰서 조금만 더 집중력있고 내용을 참신하고 알차게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평점을 매기자면 170.gif 10개 만점기준해서
170.gif 170.gif 170.gif 170.gif 170.gif 170.gif, 6점 주겠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중.후반부에서부터 결말부분까지 조금만 더 내용이 집중력있고 참신하면서 알찼다면 9점 주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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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조원석  
항상 보면 러브코메디 영화는 초반중까지의 코미디는 잼있으나 후반부 뒷정리가 안되는게 태반이더군요.
거기서 졸작,평작,수작으로 구분되는듯~
1 누룽지™  
조원석님의 덧글에 동감합니다 -> (후반부의 뒷정리가 작품을 졸작,평작,수작으로 구분시킨다)

후반부의 전개 방식은 '말할 수 없는 비밀' 과 완전 똑같더군요.
곽재용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식상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의 후반부 전개 방식은 이야기가 굉장히 다듬어지고 세련된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전개를 이루어냈던 것을 기억해보면, '싸이보그 그녀' 의 후반부는 이미 '말할 수 없는 비밀' 에서 맛보았던 전개 방식이어서 식상한데다가 그 흐름이 매끄럽지않고(자연스럽지않고) 각 장면들이 따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에서 코이데 케이스케가 보여준 연기는 너무 어색해서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코이데 케이스케는 후반부의 슬픈 장면에서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이렇듯, 이미 '말할 수 없는 비밀' 에서 굉장히 인상깊었던 전개방식인데다가 코이데 케이스케의 후반부 죽쑤는 연기가 더해져서 정말이지 '싸이보그 그녀' 의 후반부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곽재용감독이 '클래식' 이라는 영화에서 이미 보여준 '여러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좋은 장면 베끼기' 가 '싸이보그 그녀' 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듯하더군요.

문제는 이러한 '베끼기' 가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베끼기' 그 자체만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곽재용감독 자신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후반부 전개방식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하긴... 이제까지 몇 편의 곽재용감독이 만든 영화를 보면, 곽재용감독 자신의 스타일이란게 도대체 있기는 한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