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포에버, 로빈과는 다르다 [스포일러 아주약간]

영화감상평

배트맨 비긴즈..포에버, 로빈과는 다르다 [스포일러 아주약간]

1 ★카미야마 0 2075 0


유치원 때인가..초등학교 때였던가..저희 아버지께선 영화를 정말 좋아하셨었습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청계천과 얼마 멀지 않았던 저희 집때문인지 몰라도 저희 아버지께선

제 손을 잡으시고 주말만 되면 청계천에서 이것저것 비디오들을 구입해오셔서 보시곤 하셨죠

저도 그때마다 만화 비디오들을 사오곤 했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닮아 저도 충동 구매로;

이것저것 모으는걸 좋아하는것 같네요..뭐 아무튼 그러던 어느날 SBS에서 배트맨이..

방영됬었습니다. 그 당시 지금같이 OCN 같은 방송이 없었기에..비디오가 아니라면

영화는 "금요영화 특급"이라던지 "토요명화" , "주말의 명화" 같은 프로에 의존해야했죠.

놓칠수 없었습니다. 그날도 아버지와 함께 배트맨이 뭔지도 몰랐지만 보게되었습니다.

이럴수가..너무 멋있다..그리 잘 생기진 않은 배우지만..엄청 멋있다..조커..악당이지만

너무 맘에 든다..그 전까진 악당은 무조건 나쁜놈이니깐 싫어! 였는데..그게 깨졌던 거죠.

배트맨의 마이클 키튼, 조커의 잭니콜슨 어린 마음에 이름은 몰라도 대단하고 멋진배우다..

라고 각인이 되버렸습니다..몇년 뒤 가위손을 보게되었고 배트맨과 같은 감독..팀버튼이란

것을 알게되고 팀버튼 감독도 좋아하게 됬죠. 하여튼 어릴적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배트맨은.. 포에버부턴..약간 삐딱하게 가기 시작했지만..

전 마냥 좋았더랍니다..배트맨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였으니까요.

이번에도 비긴즈를 보러간다니깐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또, 배트맨이야? 하여튼 넌 어렸을때부터 배트맨..징그럽게도 좋아한다.."

"매일 그림 그리고..운동화까지 사달라고 하더니.."

그런 소릴 들어도 싫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에 도착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평일인데다 점심 시간이여서 객석은 매우 썰렁했습니다.

영화는 시작됬고 어린 브루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아직은 천진난만한 모습..

곧..부모님이 돌아가실것을 알기에..더운 안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결국 사건은 터지고..언제나 그렇듯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차 버린 브루스..

이 영화의 중점은 그런 브루스가 어떻게 고담시의 정의의 사도가 되어가는가 하는..

정신적인 변화와 어떻게 그런 힘을 가지게 되었는가..? 또 그런 무기들은 어디서 나지?..

하는 지금까지의 영화엔 비춰지지 않았던 과거들에 대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줍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지만..배트맨에 대한 존재에 대해 처음 접하는 관객이나..

원작을 알고 있다면 더더욱 반가운..하지만 "스파이더맨 2" 의 초중반 피터 파커의

인간미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고..지루했다면 배트맨에서도 약간은 느끼실지도

모르겠네요..뭐 이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취향마다 다르겠지만요 전 매우 즐거웠습니다.

영화의 중후반에 가서야 드디어 브루스는 배트맨이 됩니다. 그 와중에 심볼 왜 박쥐인가?

에 대한 부분도 나오구요.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성이 약간 첨가 되겠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나오는 히로인은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날 캐릭터입니다.

브루스는 고담시의 몇몇 남지 않은 선한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그게 바로 방금 말씀드렸던

오리지날 캐릭 "레이첼" 과 아직은 젊은 "고든" 입니다. 게리 올드만..이란 배우 이런 역도

잘 어울리네요..선역..악당은 "허수아비" 입니다. 정신병원 박사로도 일하는 허수아비는

신경가스를 상대방에게 뿌려 환각으로 하여금 공포를 불러이르킵니다. 그리고 그 가스로..

고담시의 모든 시민을 없애려는..배우세력이 있습니다. 이제 배트맨은 얼마 안되는 자신의

편과 함께 이들을 물리치고 고담시를 구해야합니다. 처음 치곤..빡세죠.. 하지만..영화인 이상

주인공은 해냅니다. 도시를 구하게되고, 평화가 찾아든 이 시점..영화가 끝나기 전..

고든은 말합니다. 자신들 경찰이 손댈수 없는 악당이 있다고..

그리고 배트맨에게 건내주는 봉투 속에 는..카드 한장이 있습니다. "Joker"..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팀버튼의 배트맨 1편과 비긴즈를 연관 시키려는 모습일까요?.. 아니면..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가.

들리는 말에 의하면 비긴즈의 후속편으로 조커역 "마크해밀" 이 캐스팅됬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스타워즈 4,5,6 의 스카이 워커..지금은 나이가 많이 드신분인데..잘 모르겠습니다.

외국 포럼에선 비긴즈 외에도 배트맨 영화 프로젝트는 둘이 더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전에 소개드렸던 "배트맨 비욘드" 구요. 또 한가지가 더있는데..잘 기억이 안나네요.

흠..쓰고보니 정말 길게 써버렸네요; 다 읽으실 분이 계실지..모르겠네요..단점에 대해서도..

말씀드려보자면 가장 큰것은 바로 배트맨 액션에서의 카메라 촬영 기법이네요..너무 빨라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너무 가까이 카메라를 잡아..검은게 휙휙..적도 휙휙..

그리고 "대니 엘프먼"의 배트맨 OST 가 이어지길 바랬는데..그 부분이 좀 아쉽네요.



그런 것만 뺀다면..배트맨 비욘드는..제게 있어서 최고였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Author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