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감상평

영화감상평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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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장르에는 여러 장르가 있지만, 아주 단순하면서 칙칙한 소재인 '불륜'을

캐릭터의 특성이 현대 사회에 맞게 잘 표현되어 감칠맛이 나면서 진행은 칙칙하지않고

경쾌하기 까지 하다.

 신인감독 특유의 독창성과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연출력이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감독의 캐릭터 선정은 아주 돋보인다.

대한민국의 전형적이고 소심하면서, 찌질하기까지 보이는 손님 김태한을 연기하는

박광정씨는 외모와 이미지또한 딱 영화속 김태한과 100%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캐릭터와 완벽한 모습이다.
연기또한 수준급이다. 보는내내 답답함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다소 정보석씨는 뭐랄까 그동안 봐온 이미지도 깔끔하고 해서, 연기변신은 좋았으나,
예전 모습과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많아서 좀 어색한거 같았다.


  줄거리는 택시기사 중식(정보석)은 말빨이 아주 뛰어나고 외향적이며,붙임성좋고
타고난 바람둥이이다.

반면 태한은 상가에 붙은 도장파는 직업으로 중식과 달리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찌질한 면까지 보여주신다.

 태한(박광정)은 중식과 태한의 아내가 자신 몰래 불륜을 저지르는것을 알고 꼭지돌아서

살해계획까지 세우고 서울에 사는 중식을 찾아가서 낙산 해수욕장(자신의 집)까지 가자고 하는데,

중식은 낙산 가는 택시 내에서 " 불륜이란 건 없다. 사람이 사람 좋아서 만날뿐 나는 진심을 다할 뿐이다"
라며 태한과는 전혀다른 가치관을 내비친다.

 보면서 인상깊은 장면이 중식과 태한이 국도를 타고 가는길에 태한은 심심하여 라디오 틀어달라고

하는데 라디오에선 캐롤이 흘러나오고, 중식은 한여름에 무슨 캐롤이라면서 다른걸 틀으라지만

태한은 그냥 틀어놓으라고 한다.

 이 때 이 캐롤송이 흐르면서 국도에 펼쳐진 푸르른 자연광경을 보여주면서, 은은한 캐롤송과

이상하게 잘 매치가 되는것 같았다. 뭐랄까 이국적이면서 신비하다고까지 할까...

마지막에 이 여름이라는 배경이 사건의 복선이 되기도 한다.

또한 경사도로에 수박들이 단체로 굴러가는 장면과

도로에서 소변보다가 헬리곱터 등장씬등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농담적인 요소들도 널려있다.

사실 아직까지 잘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기에 한번더 봐야할 것 같다.

택시 창밖으로 비치는

낙산해수욕장으로 가는 국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라디오 음악을 들으면서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면서, 그리고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약간 뜨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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