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불꽃을 살리기 위해 태양을 향해 간 사람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에는 휴매니티의 모든 것이 압도적인 비쥬얼로 극화되어 있다. 우발적이지만 결정적인 실수, 냉혈하게 대의에 집착하기, 순간적인 착란, 자기희생, 이기심, 상냥함, 비열함, 광기, 공포, 숭고함 혹은 극한의 아름다움 앞에서의 망아.. 흘륭한 영화란 이런 것이다. 영화가 이렇게 예술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몇백억이 들어간 단순한 오락물 영화들도 영화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