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 감동적인 판타지 (스포스포스포스포스포)

영화감상평

[판의 미로] 감동적인 판타지 (스포스포스포스포스포)

1 greemold 4 1922 9
안녕하세요.
감상평의 논지는
선악구도가 확실하고 판타지 적인 요소가 가득한
감동적인 동화였다는 것이구요

credit.JPG
오필리아가 제일 위에서 올라오는 군요.


아래 다른 감상평들을 읽어보니
오필리아의 환상이었다
또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라고 외치는 의견도
전 조금 다르게 봤는데요.
영화가 끝날 무렵,
아래와 같은 장면이 나오죠.
flower.JPG
이 장면의 대사
그녀가 지상에 남긴 흔적들은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아는 자들에게만 보인다고 합니다

마지막 문앞에서 오필리아가 동생을 살린다고 하자
판이 알았다고 하고 떠나버렸고 오필리아는 총에 맞아 죽게 되죠
당황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필리아의 영혼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서 지하 왕국으로 가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대단한 반전은 아니지만
동화적이고 감동적인 결말이었습니다.

이게 다 오필리아의 환상이었나?
라고 생각하게 된 장면은 역시 왕국 장면이 나오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오필리아가 숨을 거두는 장면이었죠
어쨌거나 영화 전개 중에 환상 세계와 현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얽혀 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저 또한 오필리아가 되어 동화적인 세상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결말에 가서 판타지적인 요소와 현실이 어긋나는 느낌이 있었지만,
'동화'에 충실한 아름다운 이야기 였습니다.

사족...

배경이 되고 있는 스페인 내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스페인 내전이 아니니까요
파시즘(?) 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영화가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배경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결국 중요한 것은 오필리아의 환상이었느냐 아니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오필리아의 환상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환상을 믿지 않게 되어 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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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이정아  
  저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보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정말 만족스러운 느낌이~
1 greemold  
  맞아요.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1 Ultimate Warrio…  
  그런가요? 전 잔인한 내전영화로만 보이더군요...
1 greemold  
  좀 잔인한 면이 있었죠. 마치 이치더킬러를 보는 듯한 느낌이.
스페인 내전 영화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정도를 반례로 들수있을까요?
하지만 동화적인 판타지가 잔인함과 의외로 어울리기도 한다는..생각입니다..ㅡㅡㅋ